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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45) - 집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밥집과 술집 이 두 군데를 거치고 나서 더는 딱히 갈만한 데가 없을 때 길은 세 가지다. 헤어지든가 밀폐된 공간을 찾아가든가 또는 바라다주는 것이다. 특히 바라다 주는 건 여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뒤탈이 없으며 차기를 기약해볼 수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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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44) - 가야 할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
남녀가 정식 2인을 먹고 자리를 옮겨 와인 한 병을 마셨으면 다음 이동은 어디여야 하는 지 꼭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남자의 경우 ‘노곤한데 어디 조용한 데 가서 몸이나 한 번 풀지’로 대개 귀착되는 반면 여자의 경우 ‘이 몸이 오늘 있었...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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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43) - 주로 낮에 운전하시나 봐요
40대의 동영상 제작자는 모델 고대해의 “라디오를 들을 땐 눈을 감는 편인가요” 이러한 질문을 “키스를 할 땐 눈을 감는 편인가요?”로 바꿔 듣고는 마음속으로 “키스를 원하나?” 이렇게 물었다. 물론 입으로는 “운전 중일 때는 눈을 뜨...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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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42) - 눈을 감는 편인가요?
와인 바 ‘달빛 소나타’에서의 시간도 바야흐로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샹송을 부르는 작은 무대가 있고, 은은한 조명이 깔린 실내와 와인이 있는 나무 탁자가 있었다. 이 자리는 탁자를 사이로 두 남녀가, 그것도 묵은 관계가 아닌 갓 만난 3...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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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41) - 무대가 그리워지는 시간
‘라디오를 자주 듣다 보니 가끔은 무대가 그리워진다’ 고 읊은 40대 동영상 제작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라디오를 자주 듣게 된 것도 사실이었고 무대가 그리워진다고 한 말도 사실이었다. 최근에 그가 라디오를 자주 듣게 된 것은 두 가지 이...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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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40) - 음악 좋아하십니까?
와인 바 월광 소나타에서 동영상 제작자인 남자와 모델 고대해는 밤 8시 반 무렵에 쓴 맛 나는 와인 한 병을 시켜놓고, 서로 마주보다가 가끔은 고개를 돌려 자그마한 무대 위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노래를 읊고 있는 여가수에게도 눈길을 주...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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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39) - 쓴 맛 나네요
‘월광 소나타’라는 클래식하고 몽환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와인바로 남자가 고대해를 안내해, 엔틱한 테이블에 그들이 앉았을 때, 앉아서 와인의 선택권을 고대해에게 줬을 때, 그때그녀는 와인 이름 대신 ‘쓴 맛 나는 와인’이라고만 말했...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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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38) - 저녁 식사 후에 가는 곳
일단 한정식집에서 나온 그들은 약 삼십초 정도 말없이 걸었다. 그들, 40대 동영상 제작자와 모델 고대해는 1차로 한정식집에서 코스 요리를 먹었고 술도 한 잔 걸쳤으며 몊 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기도...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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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37) - 코스가 있다
“그만 자리를 옮길까요?” 두 남녀 사이에 있어서 이러한 제안이 남자의 입에서 나왔다면 우리는 그 말의 진의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 제안이 식사 후에 나온 것이라면 더욱 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차나 한 잔... [취재 : 서석훈 기자 2013.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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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창소설] 당나귀 신사(136) - 어디 또 가시게요?
동영상 제작자 겸 감독과 모델 고대해가 담화를 주고받는 한정식 집은 일반 술집처럼 밤늦도록 떠들고 마시는 그런 장소가 아니었다. 식사와 함께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대화 내용과 상관없이 서로에 대한 예의를 어느 정도 갖추고 격한 몸짓이... [취재 : 서석훈 기자 2012.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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