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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종합뉴스 >> 윤한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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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시] 풀2 (윤한로 詩)
풀2 윤 한 로 우리 배사장 오늘도 학교 간다 기역자 개똥골목 시멘콘크리트 깨진 틈에 깜짝이야! 가녀린 풀잎 한 장 새파란 풀잎 한 장 백만금을 줘도 안 팔란다 억만금을 줘도 안 팔란다 내, 아파트 한 동을 다 줘도 안 팔란다 먹은 것 없어도 공연히 배부른 배사장 햐 오늘따라 천...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8.14]
•[윤한로시] 풀 (윤한로 詩)
풀 윤 한 로 밟으면 밟히데 또 밟으면 또 밟히데 강출아, 문딩아 늬들도 갸들 밟으면 일어나 밟아라 또 밟으면 또 일어나 또 밟아라 잠든 듯 엎뎄다가 쥐죽은 듯 엎뎄다가 늬들도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닭이 말했다 아주 개눔들이라고 그러니까 콱콱 밟아라 아주 싹싹 발...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8.07]
•[윤한로시] 소무 탈 (윤한로 詩)
소무 탈 윤 한 로 케케묵은 쪽박 낯짝이 문내 그득 난다 왜, 지집 눈물 콧물 찌꺼기 찌든 적삼 징강치마 걸치고 아무려나 밥숟가락 두 누깔에 반달 입만 비쭉 떼다 붙였구나 부애난 척 갠소롬 서푼어치 웃음 흘리는 데야 아니야아, 그 코명명 소리 부르는 데야 그래애이,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7.23]
•[윤한로시] 시인 (윤한로 詩)
시인 윤 한 로 육칠 교시 문예창작과 강의가 끝난다 구레나룻 허연 늙은 시인 구부정하니 오줌을 누네, 학생들과 같이 빙그레 웃는 게 저지난 해 세상 뜬 마누라 생각하나 보네 좋았던 때 생각하나 둘이서 싸우던 때 생각하나 애기똥풀 웃음 짓네 이제 손가락에 오줌이나 묻히...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7.16]
•[윤한로시] 육손이2 (윤한로 詩)
육손이2 윤 한 로 아무도 몰래 돔부콩을 만졌구나 돔부 냄새 가득한 손 육손이 가늘게 떨리는 손가락 여섯 개 회초리로 때리니 쳐다보는 얼굴엔 주근깨만 종종종 아얏, 소리 한마디 없어라 시작 메모 몰골은 그야말로 해괴하고 말주변까지 없어 더...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7.09]
•[윤한로시] 육손이 (윤한로 詩)
육손이 윤 한 로 베두렝이 대장 보리밥 고추장 대장 파리 대장 지각 대장 복도 대장 직수굿, 굵은 콧물 대장 촌충 대장 해필이면 손가락 여섯 개 손가락 대장 해금내 대장 가랑비 대장 골짝 마을 서넛 지나 천주쟁이 두개무덤 까마중 대장 염생이 대장 작대기 대장 숯 대...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7.02]
•[윤한로시] 적성촌 (윤한로 詩)
적성촌 윤 한 로 산 호랑이 같은 가난, 허물어진 굴뚝자리 곁 말발굽을 엎어놓았다 여름 이엉 썩는 빈 집 삐뚜딱한 돌절구 아가리 깊숙이 실낱 거미줄 치고 말라비틀어진 쥐똥 몇 알서껀 고작 오가리 한 장 매달았을 뿐 별 묘리 없어라 미욱하니 마소 구융으로나 쓸 밖에 진종일...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6.25]
•[윤한로시] 리얼 스토리(real story) (윤한로 詩)
리얼 스토리(real story) 윤 한 로 아파트 주차장 여중생 성추행범이 잡혔다 범인은 땅딸막한 사십대 일용노동자로 처자식도 다 거느린 사내였다 해거름쯤 평소와 같이 연장 가방을 챙겨들고 그 일 벌써 새까맣게 잊었겠구나 뒷주머니에 스포츠 신문 한 장 쿡 찔러...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6.18]
•[윤한로시] 토빗 (윤한로 詩)
토빗 윤 한 로 나 토빗은 낯설고 먼 아시리아 니네베에 안나와 아들 토비야와 많은 동포들과 함께 포로로 끌려왔다 그러나 나 토빗은 한평생 선을 베풀고 의를 행했다 늘 조심하여 이민족의 음식을 먹지 않았고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았다 굶주린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며...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6.11]
•[윤한로시] 소공원 (윤한로 詩)
소공원 윤 한 로 *어데서 물쿤 개비린내가 온다 노을에 탄 고동색 얼굴 쨀쭘한 눈 벤치에 구겨져 자꾸만 무신 새끼란다 종이컵 소주 커피 게우, 한 모금 손에 들곤 *어데서 물쿤 개비린내가 온다 : 백석 시 ‘비’에 나오는 구절 시작 메모 시인들이 좋아하... [취재 : 서석훈 기자 20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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