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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1군 최정예 강자들의 숨가쁜 대혈전
- 1400M 환상적인 스피드로 경마팬 매료
제17회 뚝섬배 경주가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10월 16일 일요 9경주는‘스타우드’(19조 곽영효 조교사)가 종반 가공할만한 추입력을 바탕으로 값진 우승을 일구어 냈다. 총상금 2억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국산1군 기대주들의 자존심 한판이 걸린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올 2월부터 복승율 100%를 자랑하고 있는‘스타우드’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19조 마필 관계자 및 마주, 기수에게 스포츠조선배에 우승에 이어 또한번의 기쁨과 영광을 안겨 주었다.
단승식 인기 2위의‘스타우드’는 종반 체력부족으로 고전했던 몇몇 선행마들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자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고, 경주기록 및 파괴력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올 한해를 마감하는 그랑프리에 명함을 내밀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 5월 스포츠조선배 우승마인‘스타우드’와 대통령배 우승마인‘프렌치댄서’가 경주 시작전 인기를 모았지만 예상 전문가 및 경마팬들 사이에선 제각기 우승 후보로 주장하는 마필들이 천차 만별이라 당일 이변발생 가능한 경주로 분류되어 베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주 초반 예상대로 최외곽 게이트에서 박태종 기수가 고삐를 잡은 12번‘무량무변’이 간발의 차이로 선행에 나섰고 이어 8번‘화환’, 4번‘프렌치댄서’, 9번‘주상’, 10번‘쾌도난마’등이 선두권을 바짝 압박해와 예상대로 선두권 난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마를 압박해 들어갔던 ‘화환’과 ‘주상’, ‘해피킹’이 능력 및 체력 역부족을 보이며 발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고, 경주를 주도해 나갔던 선행형 마필중 유일하게‘프렌치댄서’와‘쾌도난마’만이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감행하며 역주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미권에서 철저한 힘안배를 해왔던 5번‘스타우드’는 종반 폭발하는 추입탄력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고‘프렌치댄서’를 줄기차게 괴롭혔던‘쾌도난마’역시 거의 우승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인상적인 걸음을 펼치기는 했으나 5번‘스타우드’에게 막판 덜미를 잡히며 핵폭탄 같은 추입탄력을 막기에는 다소 역부족 이었다.
‘스타우드’에 기승한 천창기 기수는 2004년 11월 대통령배를 포함 6개 각종 큰 경마대회를 석권하며 대상경주의 사나이의 닉네임을 얻었고 올해 역시 이에 버금가는 4개 경마대회를 제패하며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펼쳤다. 올해 그랑프리를 비롯해 5개의 크고작은 경마대회가 남았는데 과연 남은 하반기 기간동안 얼마나 더 선전해 줄지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작 성 자 : 강건욱 pipalov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