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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앙세’, ‘버들가지’ 고부담중량 앞에 무릎 꿇어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산 1군 경주에서 1군마들이 부진한 반면, 2군마들이 상위군마를 상대로 우세를 보이며 동반 입상을 차지, 1군으로 입성했다.
지난 7일(금) 제11경주로 펼쳐진 국산 1군 1800m 경주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가장 상위군의 경주로 진행됐다.
이전까지 국산1군에 랭크된 마필들이 단 3두(‘루나’는 9월 30일 경주에서 승군)밖에 되지 않는 관계로 2군마들이 출전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별정경주로 펼쳐진 이번 경주에서는 기존 1군 마필인 ‘피앙세’와 ‘버들가지’에겐 58kg의 부담중량이 부여된 가운데, 다른 마필들과 최대 6kg의 부담중량 차이를 나타내 이변의 가능성이 점쳐졌다.
경주결과 부담중량을 높게 부여받은 기존 1군마들의 참패로 경주가 막을 내리고 말았다. ‘버들가지’와 ‘피앙세’는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구겼고, ‘화려한꿈’과 ‘픽미업’이 나란히 입상을 기록하면서 각각 1군 무대에 입성하게 된 것.
부산경남경마공원 현지에서 활동중인 전문가들은 해당경주에서 기존 1군마의 몰락은 예정되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1군까지 가파르게 승군을 한 마필들이 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의경주 출전 횟수에 따라 전력이 낮게 평가된 하위군 마필들이 즐비하게 존재하고 있는 실정으로, 해당경주에서는 특히 기존 1군경주마에게 과도하게 책정된 부담중량이 결코 경주마의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주 국산1군 경주를 토대로 볼 때, 앞으로도 상위군, 특히 국산 1군과 외산 1군 경주에선 많은 이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1군마와 월군을 감행한 2군마의 전력차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가운데, 부담중량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결국 경마팬 스스로가 옥석을 잘 가리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옥석을 제대로 가릴 수 있다면 짭짤한 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