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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체계로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경마. 그래서 갖는 특이성 중의 하나가 점핑 출전이다.
점핑 출전이란 경주마가 해당 군보다 상위 군에 출전하는 것으로 아무래도 해당 군 마필보다는 상대가 강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승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러나 지난주 점핑 출전한 3두의 마필이 모두 입상해 화제를 모았다.
먼저 과천 시민의 날 기념 경주(국산2군 1800m 핸디캡)에 출전한 ‘머신건’은 국산3군마로 쟁쟁한 국산2군마들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머신건’의 경우 포입마라 경마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고, 출전 가능한 특별경주를 선택한 결과 점핑 출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머신건’은 혼합3군 특별경주였던 STC컵에도 출전한 전례가 있다. STC컵에서는 늦추입 아쉬움을 남기며 4위에 그쳤지만 지난주 과천 시민의 날 기념경주에서는 추입마답게 늘어난 거리에서 더욱 안정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두 번째 마필은 국산4군마로 국산3군(1800m 핸디캡) 경주에 출전한 ‘희망질주’다.
‘머신건’의 경우 특별경주란 큰 타이틀 때문에 무리(?)했다는 이해 점을 찾을 수 있지만 ‘희망질주’는 당장의 점핑 출전이 해석 안되는 감도 있는 마필이다.
그러나 다음 달에 펼쳐질 문화일보배(국산3군 3세 이상 1700m)를 고려한다면 1400m까지 밖에 뛰어보지 않은 ‘희망질주’로서는 점핑 출전해 장거리 감각은 물론 3군에서의 가능성까지 점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결국 우승을 차지해 문화일보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결국 ‘머신건’과 ‘희망질주’는 능력마로서 특별경주 혹은 경마대회를 앞두고 변칙(?)이라 할 수 있는 점핑 출전을 감행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 번째 ‘의성’은 국산6군마로 국산5군 경주에 점핑 출전해 2위를 차지하며 쌍승식의 경우 4백74.1의 고배당을 토해냈다.
‘의성’의 경우 37조 이용준 조교사의 밀착 취재시 “사행하는 버릇한 고쳐지면 더 뛸 수 있는 마필”이란 평가가 있었지만 그야말로 6군에서도 순위권 진입이 어려웠던 마필이 5군에서 입상을 기록하는 경마의 이변성이라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