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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릿한 특별경주 우승으로 겹경사
야간경마를 맞아 그동안 평소의 성적과 달리 400승을 앞두고 아쉬움을 크게 남겼던 신형철 기수가 드디어 400승을 돌파하는 한편, 네티즌배 기념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만능 스포츠맨’신형철 기수는 지난 16일(토) 제5경주에서 소속조(32조 김윤섭 조교사)‘매직스피드’에 기승해 초반부터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한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달여에 걸쳐 그를 괴롭혔던(?) 400승에 대한 초조함을 훌훌 털어냈다.
400승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며 17일(일)에는 네티즌배 경주에서 ‘순항함대’와 호흡을 맞추며 출전해 경주를 펼친 끝에 34조에서 동반 출전한 ‘스트롱게일’(조경호 기수)를 결승선에서 코차로 역전시키며 신승을 차지했다.
“계속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 주도 못할 줄 알았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두 마필의 기대치가 높은 편은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힌 신기수는 400승을 앞두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아홉수의 초조함이 계속되면서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우승을 하겠다 싶었던 마필들이 2위로 그쳤고, 400승에 대한 얘기가 이어지면서 자신을 믿고 베팅하는 경마팬의 막대한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더욱 부담감을 느꼈다고 하는 신형철 기수는 이제는 홀가분하다고 얘기한다.
6회째를 맞이한 네티즌배 기념 경주는 신형철 기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6번의 네티즌배 중에서 신형철 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 두 번째다. 2003년 역시 34조 마필인 ‘위캔드글로리’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 바가 있기 때문.
신형철 기수는 88년 기수로 첫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3874전중 401승과 2위 410를 기록중에 있다.
신형철 기수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를 성장시킨 희대의 명마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39조(최혜식 조교사) 시절에 호흡을 맞추던 ‘대견’과 29조(당시 강윤식 조교사)에서 ‘자당’이다. 이 두 마필은 1994년 문화관광부장관배(‘대견’), 1996년 한국마사회장배(‘대견’), 1997년 스포츠서울배(‘청파’), 1999년 뚝섬배(‘자당’), 2000년 스포츠조선배(‘자당’)와 뚝섬배(‘자당’), 동아일보배(‘자당’) 등 그에게 7년 사이에 7번이나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안겨 주었다.
또한 그는 기수들 사이에선 자타가 공인하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하다. 고등학교시절까지 축구선수를 지낸 것으로 알려진 그는 대부분의 운동에서 탁월한 운동신경을 선보인다.
그래서 그의 닉네임은 ‘프로’로 통한다.
신형철 기수는 400승 돌파와 네티즌배 우승으로 부담감을 털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500승을 향해 한발 걸음을 내디뎠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