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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의 또 다른 묘미, 2005년 야간 경마 시즌을 맞아 첫 날부터 예사롭지 않은 초고액 배당 행진이 펼쳐졌다.
지난 토요일 제6경주, 쌍승식 1천9백48.5배(복승식 4백62.0배)가 터지는가 하면 일요일 제4경주에서도 쌍승식 8백89.2배(복승식 5백2.4배)가 나와 경마팬들의 탄성을 자아낸 것.
먼저 토요일 6경주의 주역은 기습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 ‘유어프라이즈에니’.
단승식 96.3배를 기록하며 인기 순위 11위를 기록한 ‘유어프라이즈에니’는 외국산마 군체계가 4군일 때 4군에서 반짝(?)했지만 5군으로 변경된 이후 4군으로 승군한 다음에는 전력상 역부족인 모습이 역력했던 경주마. 2위권에서도 인기마 ‘선바이스’(단승식 1.2배)를 제치고 복병 ‘금성철벽’이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쌍승식 1천9백배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온 것이다.
일요일 제4경주에서도 인기순위 5위의 ‘골든볼’(단승식 14.3배)과 최하위의 ‘선데이찬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복승식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이 역시 ‘골든볼’의 우승은 그렇다 쳐도 인기1위의 ‘선스마일’이 ‘선데이찬스’에게 경주막판 덜미를 잡히지만 않았어도 복승식 23.2배에 그쳤을 레이스가 무려 502.4배의 초고액배당으로 둔갑해 버렸다.
그 밖에 토요일 제5경주에서 신형철 기수의 4백승 마필 ‘매직스피드’가 우승을 하며 쌍승식 1백92.1배를, 지난주 하이라이트경주였던 네티즌배에서 34조 마필이 동반 입상을 차지하며 쌍승식 1백69.6배를 합작했다.
한편 ‘선바이스’와 ‘선데이찬스’를 관리하고 있는 54조 박천서 조교사는 “웬만하면 우승할 것으로 봤던 ‘선바이스’와 “불만 켜도” 즉, 5위 이내 성적만으로도 만족할 ‘선데이찬스’였는데 결과는 서로 반대로 나왔다. 그만큼 경마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케이스라 할 수 있으며 ‘선데이찬스’의 경우 좀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아 한성열 기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 호성적을 일궈내게 한 원동력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