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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제7경주, 혼합3군 1800m로 펼쳐졌던 레이스에서 ‘래비츠’는 좋은 순발력과 막강한 끈기를 발휘하며 넉넉한 걸음으로 우승, 복승률 100%로 2군에 승군했다.
선행마 없는 편성을 맞아 ‘래비츠’는 수월하게 선행에 나섰고, 레이스 중반 ‘일레븐비’의 선행 압박이 만만치 않았지만 여유 있게 따돌리며 2위마 와는 5마신, 1분57초7의 빠른 주파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보여준 ‘래비츠’의 걸음은 “탄탄함” 그 자체.
사실 ‘래비츠’는 데뷔전 우승 이후 3연승을 거뒀지만 상대마들이 약했기 때문에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4전째 1900m 첫 도전에서 국산마 ‘삼학사’에게 지며 준우승에 그쳤고, 데뷔 이후 가장 강한 편성이었던 5전 째에서도 4마신 차 2위에 그쳐 편성 운이 따라야지만 1군까지 승군할 수 있다는 정도의 느낌을 줬다.
그래서 지난주 우승도 “아직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놓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혈통상으로 바라본 ‘래비츠’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마장에서 뛰었던 마필 중에서도 초 에이급에 속한다”고 혈통 전문가 박남규씨는 설명했다.
“부마 ‘르즈뜨 초이스’(Redoute`S Choice)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배료가 4만불 가량이었지만 자마들의 성적이 우수해 올해는 22만불(1억7천6백만원 가량)로 껑충 뛰었고, ‘데인힐’이후 호주 내에서는 가장 각광 받고 있는 혈통이 됐다”고 덧붙였다.
44조 김학수 조교사 역시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 더욱 기대치 있는 마필로 아직 갓 4세로 힘이 덜 찼는데 올 연말 정도 되면 전성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라는 밝은 전망을 내 놓았다.
현재 과천벌은 일본산 ‘다이와아라지’가 급상승하긴 했지만 아직 미국산 마필들이 움켜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다국적 마필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래비츠’라 할 수 있고, 그 외 호주산 마필로는 ‘천둥번개’, ‘하이버드’, ‘타마니킹’, ‘유지승강’등이 미완의 신예로 대기 중에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