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영· 이성환 기수, 낙마 주행중지
- 김혜성, 방해받고 등자 빠져 최하위 결승선 통과

추석 휴장으로 인한 출전마의 증가 등으로 혼전경주가 많았던 지난 주, 기수낙마와 진로방해 등의 복병으로 인해 경마팬의 한숨소리가 드높았다.
지난주 경마에서 거푸 낙마 사고가 발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일(토) 9경주에서는 허재영 기수가 낙마한데 이어, 21일(일) 2경주에서는 단승식 2.5배로 인기를 모았던 4번 ‘샤이닝레이디’가 출발후 300m지점에서 마체이상으로 기수가 낙마하는 사고가 이어진 것.
20일(토) 9경주에서 5번 ‘북평’에 기승한 허재영 기수는 경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실수로 등자가 빠져 균형을 잡지 못하고 덜컹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3코너 지점에서 균형을 잃고 낙마를 하고 말았다.
한국마사회 심판실에서는 허 기수의 사례에 대해 심의한 결과 타마에 영향없이 본인의 실수로 등자가 빠지며 3코너를 돌면서 균형을 잃어 낙마했다고 밝히고, 기승법부적절(등자빠져 추진 못함)로 2일간 기승정지 처분을 내렸다.
21일(일) 2경주에서는 이성환 기수가 기승한 4번‘샤이닝레이디’가 발주후 약 300m 지점에서 마체이상으로 기수가 낙마하며 주행중지가 되고 말았다. 해당경주에서 ‘샤이닝레이디’는 단승식 2.5배로 인기 2위를 기록했으나 주행중지로 인해 해당마권이 휴지조각으로 변해 경마팬들을 아연하게 했다.
또한 두 번에 걸친 낙마사고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21일(일) 5경주에선 인기 2위를 기록한 1번‘붉은구름’(김혜성 기수)이 발주 후 200m에서 내측사행을 기록한 5번‘무극평정’(유현명 기수)에 진로방해를 받으면서 김혜성 기수의 발이 등자에서 빠지는 사고를 당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낙마를 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말았다. 결국 내측사행으로 ‘붉은구름’의 경주에 영향을 준 ‘무극평정’의 유현명 기수는 4일의 기승정지 제재가 내려졌다.
김혜성 기수가 4코너 이후 등자가 빠진 채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를 세우고 기승하는 모습을 본 경마팬들은 ‘역시 경험이 풍부한 기수라 낙마를 피했다’고 김 기수의 임기응변에 감탄하면서도 기수낙마와 내측사행으로 인해 방해를 받은 인기마의 입상탈락 등이 이어진 상황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저배당을 믿고 베팅했다가 돈을 잃었다고 주장한 어떤 경마팬은 “어렵고 어려운 것이 경마라지만 경마팬을 허탈케하는 경우를 보면 경마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한순간에 돈을 강탈당한 경마팬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며 허탈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낙마사고를 당한 허재영, 이성환 기수는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재 사항이 없었던 이성환 기수는 이번 주 기승할 예정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