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마 ‘베스트홀스’에 기승한 이상혁 기수가 결승선 통과후 환호하고 있다

- 29조 배휴준 조교사 ‘세런디퍼’에 이어 경마대회 2관왕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던 제28회 일간스포츠배는 신예들의 반란으로 마무리지어 졌다.
수습을 해지했지만 아직은 데뷔 3년 차의 새내기라 할 수 있는 이상혁 기수와 3세마로서 큰 주목을 받지 않았던 ‘베스트홀스’(박정재 마주/29조 배휴준 조교사)가 최고의 합작품을 만들어 내며 경주 분위기에 맞는 고배당을 연출해 냈다.
사실 일간스포츠배에서 ‘베스트홀스’의 역할(?)은 선행마 정도로 예측됐다. 이런 마필이 선행에 나서지 못한 끌려가는 선입권 다소 외곽 전개를 펼쳤기 때문에 우승의 가능성은 더더욱 희박했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100m 지점, 더 치고 나온 것은 ‘베스트홀스’였고, ‘수성티엑스’를 제외한 나머지 마필들은 이미 우승과 멀어지는 양상이 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베스트홀스’와 ‘수성티엑스’의 우승 대결이었고, 과천 벌 최고의 기수인 문세영을 상대로 이상혁 기수는 전혀 주눅들지 않는 강력한 추진으로 데뷔 후 첫 경마대회 우승을 따낸 것이다.
이번 일간스포츠배 결과로 인해 이상혁 기수는 “아직은 신인”이라는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깨 버렸고, 더 나아가 그야말로 기승술로 승부해야 되는 프리 기수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9조 배휴준 조교사는 데뷔 5년 차를 맞아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세런디퍼’로 첫 경마대회 우승 포문을 열었고, 3개월 가량 지난 현 시점에서 다시 1승을 추가하며 다승과 경마대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착실히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위와 3위는 35조 하재흥 조교사가 동반 출전시킨 ‘수성티엑스’((주)수성)와 ‘단심가’(김병현 마주)가 차지했다.
두 마리 모두 추입형 스타일의 마필로 전개 또한 중, 후미권에 나란히 위치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4코너 이후 ‘수성티엑스’는 결승주로 중간을 추입 진로로 잡았고, ‘단심가’는 안쪽을 파고들었는데 외곽의 ‘수성티엑스’가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문세영 기수의 경우 2008년 12월 헤럴드경제배(‘나이스초이스’) 우승 이후 아직 경마대회 추가 우승이 없는데 어느 시점에서 11승 째를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화일보배에 이어 2관왕 도전에 나섰던 ‘금강이’는 괜찮은 선입 출발을 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외곽을 도는 과정에서 점점 후미로 밀리며 뜻밖의 부진을 보였고, 스포츠조선배 우승마 ‘럭셔리제왕’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사실상 후미에서 그대로 후미로 통과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문화일보배가 국산2군 대회로 자리 잡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스포츠조선배와 일간스포츠배를 최소 2개 이상 차지하는 마필은 아직 탄생하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탄생되길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제28회 일간스포츠배 결과

순위	마명	산지	연령	성별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베스트홀스	한	3	수	이상혁	배휴준	박정재	1:57.8
2	수성티엑스	한	5	수	문세영	하재흥	(주)수성	머리
3	단심가	한	4	거	박병윤	하재흥	김병현	2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