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경상남도지사배 우승마 ‘당대불패’(조창욱 기수)

-상승세의 ‘골든어필’, 기존 강자 ‘남도제압’과 ‘연승대로’ 제치며 준우승 거둬
-‘당대불패’의 우승으로 향후 「농식품부장관배」, 「대통령배」 대혼전 예고

2010년 부경경마공원 최우수 국산마를 선정하는 제6회 「경상남도지사배(GⅢ)」에서 3세의 ‘당대불패’(정영식 마주)가 기존 강자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초 출전 예정이였던 ‘상승일로’가 <좌전 구절 증식성 활막염>의 질병으로 출전 취소돼 7두가 대결을 펼친 이번경주는 우승이 유력시되었던 ‘연승대로’가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데 반해 3세의 ‘당대불패’가 우승을 기록해 향후 부경 국산마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2009년 9월 첫 데뷔전을 치른 ‘당대불패’는 5위의 성적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3세 최강자를 가리는 삼관경주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경마대회 출전해 각각 8위와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이후 지난주 「경상남도지사배」에 출전해 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부경 국산마 최강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입상을 기록한 ‘연승대로’를 비롯해 ‘남도제압’ 등 현 국내 최고의 국산마들이 총출동한 대회로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당대불패’의 우승으로 인해 경주마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5조 유병복 조교사와 현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일궈낸 조창욱 기수, 정영식 마주 등도 기쁨을 같이했다. 이중 5조 유병복 조교사는 매년 꾸준한 성적으로 부경경마공원에서는 최고 마방중 하나로 평가를 받은 반면 올시즌엔 더딘 승수쌓기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당대불패’의 선전으로 인해 모든 아쉬움을 만회했고, 앞으로 큰 대회에서 더욱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 이와 함께 조창욱 기수도 토종기수로서는 2인자로 분류됐으나 이번대회 우승으로 주가를 올렸고, 지난해에 이어 「경상남도지사배」에서만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해 「경상남도지사배」와는 담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당대불패’를 보유하고 있는 정영식 마주는 현재 총 10두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당대불패’를 포함해 총 4두의 경주마가 국산마 1군에서 활동중에 있고, 기대주들도 대거 보유해 하반기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당대불패’가 우승으로 최고의 활약을 기록한데 반해 당초 우승 후보 0순위로 부각되었던 ‘연승대로’는 6위를 기록해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연승대로’는 2010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큰 경주에 약한 징크스에 탈출하는 듯 보였으나 이번 대회의 부진으로 인해 다시금 큰 대회에 약한 경주마란 오명을 안게 됐다.
이번 「경상남도지사배」의 결과로 인해 앞으로 부경경마공원의 국산마 판도는 적지 않은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우선 기존 강자로 분류된 ‘연승대로’와 ‘남도제압’이 입상에 실패한 반면 ‘당대불패’와 ‘골든어필’이 나란히 입상에 성공해 이들의 전력 재평가에 따라 국산마 판도는 대혼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이번경주는 그간 또 하나의 최강자로 분류됐던 ‘상승일로’의 취소가 변수로 작용될 수 있어 향후 ‘당대불패’와 ‘상승일로’간 자존심 또한 관심을 보으고 있다.
올해는 새롭게 「대통령배」경마대회가 통합 경주로 시행된다. 아울러 이번에 우승을 기록한 ‘당대불패’가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식품부장관배」와 「대통령배」에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천하통일을 달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6회 「경상남도지사배(GⅢ)」 성적

순위	경주마	성별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당대불패	수	3세	55kg	조창욱	유병복	정영식	1:56.5
2	골든어필	수	4세	58kg	임성실	김영관	박광순	2
3	남도제압	수	4세	58kg	양영남	한상복	윤지중	목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