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 우승마 ‘탱고스텝’(알도 기수)

-최근 성장세 뚜렷해 향후 국1군 암말 판도에 기폭제 역할 기대
-‘꽃여울’, ‘포르투나타’ 등 기대 이상 선전으로 기대치 높여

2011년 야간경마의 대미를 장식한 제11회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경마대회에서 17조 소속의 국산마 ‘탱고스텝’(정춘복 마주, 17조 김점오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총 14두의 국, 외산 암말 최강 기대주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국, 외산마간 힘대결, 국내기수와 초청기수간 자존심 대결로 주목을 받았으나 결국 남아공의 알도 도메이어 기수(남아공)의 ‘탱고스텝’이 우승을 기록, 최종 승자는 국산마와 초청기수로 승패가 가려졌다.
‘탱고스텝’의 우승은 경주마의 능력과 기수의 절묘한 호흡으로 일궈낸 값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경주 중반부까지 기수는 경주마의 능력을 믿고 무리한 경주 운영을 피했고, 종반에는 내측 자리 선점이 주효한 가운데 진로 확보를 한 점이 역시 우승을 기록한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승을 기록한 알도 도메이어는 "말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게 최대한 노력했고, 말이 결승점 직선주로 부근에 가까워질수록 선두 말들과 가까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직선주로에서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었고, 말도 거기에 잘 따라와 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첫 데뷔전을 치른 ‘탱고스텝’은 데뷔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고, 특히 최근 경주에서 월등히 성장한 모습으로 경마대회의 타이틀을 거머줘 앞으로의 활약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탱고스텝’의 우승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꽃여울’의 활약도 돋보였다. 경주 초반부터 선행 강공 작전을 펼친 ‘꽃여울’은 1900M는 첫 도전이였으나 기대 이상의 뒷심으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줘 결국 2위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한편 ‘꽃여울’에 기승했던 김혜선 기수는 여성기수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경마대회 무대에서 입상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낳아 앞으로의 활약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 ‘포르투나타’, ‘의기양양’, ‘버닝스카이’ 등은 최선을 다한 결과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과천벌에는 국, 외산마 모두 암말 기근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국산마 부문에서는 7세의 ‘탑포인트’가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천운’이 4세마로 나름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은 정상급의 경주마로서는 검증이 필요해 보이고, 외산마의 경우도 3세의 ‘깍쟁이’, 4세의 ‘금비’가 최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할 전력들로 꼽히고 있다. 이런 측면에선 지난주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대회에 출전했던 마필들과 입상을 기록한 ‘탱고스텝’, ‘꽃여울’ 등의 앞으로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야간경마와 국제기수초청경주의 대미를 장식한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대회, 내년에도 양질의 경주마의 출전과 좀 더 원활한 대회 진행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리길 기대해 본다.

★제11회 YTN배 국제기수초청경주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연령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탱고스텝	한	4세	알도	김점오	정춘복	2:06.4
2	꽃여울	미	3세	김혜선	지용훈	이선호	2½
3	포르투나타	미	4세	신형철	지용철	곽태훈	1½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