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SBS배 우승마 ‘하이포인트’(조경호 기수)

-‘하이포인트’ 점진적 능력 향상보이며 5세에 만개한 대기만성형의 전형
-우승 후보마들 별정Ⅴ형식으로 높게 책정된 부담중량 탓에 고전

‘하이포인트’의 진화된 파괴력에 경마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혹서기 휴장전 마지막 경마일 이였던 지난 7월 24일(일) 8경주에서 국산 1군 강자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SBS배 경마대회가 펼쳐졌다. SBS배 경마대회는 하반기에 시행되는 대통령배(GI) 경마대회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으로 시행되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 되었던 게 사실이다. ‘왕손’, ‘트리플세븐’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가운데 펼쳐진 SBS배 경마대회는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견되었으나 결과는 의외로 싱겁이 끝이 났다. 경주 초반 ‘팝스슬루’(김옥성)가 빠르게 선행을 나서며 경주를 주도해 나갔으나 뒷직선주로 마지막부분에 접어들며 ‘하이포인트’(조경호)가 기습적으로 선두를 강탈한 이후 지속적인 탄력을 발휘해 결승선 전방 100m 지점부터는 우승을 확신한 듯 추진없이 너무도 여유 있게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SBS배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 4월에 1군에 진입한 ‘하이포인트’는 1군 첫 도전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더니 결국 SBS배를 석권하며 국내산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 ‘하이포인트’는 하위군 시절 그다지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꾸준히 자기걸음을 유지하는 가운데 5세에 접어들며 20전만에 1군까지 진입했으나 1군에 진입하며 더욱 능력이 배가 되는 모습을 보여 대기만성형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하이포인트’의 아쉬운 점이 결승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힘을 발휘하는 즉, 늦은 추입을 하는 점이였다. 그래서 이번 경주는 3코너 진입시부터 제어하지 않고 말이 가는데로 편하게 기승했던 것이 주효했다.”라고 우승의 요인을 밝힌 조경호 기수는 “부산에서 있는 통합 경마대회인 부산 광역시장배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는데 서울로 올라와 생각지도 않게 바로 큰 대회의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SBS배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왕손’은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으며 또 다른 우승후보마 ‘트리플세븐’도 자신의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상향된 부담중량 탓에 의외의 경주결과?

이번 SBS배 경마대회는 지난해와는 달리 별정Ⅴ형식으로 치러졌다. 별정Ⅴ형식은 성,연령별 부담중량을 차등 부여하는 형식으로 이번 경마대회는 수말은 59kg, 암말은 57kg동일하게 부여 하였다. 즉, 성별로만 차등을 두었으며 전체적으로 부담중량을 높게 조정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왕손’을 비롯해 대부분의 우승후보들이 자신의 최고 부담중량을 부여받게 되어 기대 이하의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13두 출전마필중 암말은 단 2두만이 출전하였는데 준우승(천운)과 4위(스페셜볼포니)를 차지하며 강한 수말들을 상대로 선전을 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이 선전의 요인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대통령배(GI)에 누가 출전하나?

이번 대회의 결과로 ‘하이포인트’는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하반기 서울,부산 통합 경마대회인 대통령배에 출전해 기량을 더욱 뽐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의 국내산 강자로 손꼽히던 마필들이 이번대회에서 모두 하위권의 초라한 성적을 보이며 몰락해 앞으로 1군으로 새롭게 진입할 신예마필들도 대통령배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되었다. 따라서 올해 3관 경주에서 활약을 펼친 마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볼 때다. 현재 2011년 삼관경주 출신 신예 마필로는 국산 1군에 진입한 ‘선히어로’가 있으며 2군에 진입해 있는 마필로는 ‘금아챔프’, ‘싱그러운아침’, ‘광야제일’이 있다.

제19회 SBS배 경마대회 결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하이포인트	수	5세	59	조경호	신우철	장석린외1인	2:06.2
2	천운	암	4세	57	장추열	우창구	장수영	6
3	팝스슬루	거	6세	59	김옥성	김순근	홍금희	1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