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문화일보배 우승마 ‘리걸레이디’

-쟁쟁한 수말상대로 우승을 거둔 ‘리걸레이디’ 국내산 암말강자로 발돋음
-오경환 기수 코리안더비에 이어 2011년 경마대회 2회 우승

14두의 출전마필중 암말은 단 2두! 그 가운데 출발지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암말 ‘리걸레이디’가 제 17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의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새강자’(1999, 2000년), ‘쾌도난마’(2001년), ‘백광’(2006년) ‘나이스초이스’(2009년) 등 내로라하는 국내산 명마들을 배출해낸 문화일보배 경마대회가 지난주 일요일 9경주에서 펼쳐졌다. 2011년 야간경마 첫 주가 시작된 가운데 펼쳐진 경마대회였기에 많은 경마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이 쏟아진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1400m 단거리로 시행되었기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전망 되었다. 또한 출전 마필들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우승마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대혼전구도로 살펴졌기에 흥미는 더욱 가중 되었던 게 사실이다. 경주 초반 빠른 순발력으로 앞세운 ‘유성제일’과 ‘메들린스피드’가 선두권을 장악한 가운데 출발지 이점을 십분 활용한 ‘리걸레이디’는 내측에서 선두권과의 거리차를 빠르게 좁혀 나가며 3위권을 유지했고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무뎌지는 선두마필들의 틈을 뚫고 비호같은 스피드와 탄력을 발휘해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상대마필을 목차의 근소한 거리 차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화하게 된 것. 이로써 ‘리걸레이디’는 지난 4월 경주부터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문화일보배 우승까지 파죽의 3연승을 구가하며 국산 1군에 안착하게 되었다. 중위권 전개 후 종반 역전극을 시도한 ‘영탑’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를 석권하며 가장 많은 관심속에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히던 ‘요동제왕’은 초반과 종반 모두 밋밋한 걸음을 보이며 11위에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오경환 기수 지난해에 이어 경마대회 2회 우승!
‘리걸레이디’의 우승에는 좋은 호흡을 보인 오경환 기수의 기승술이 한몫을 담당했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특유의 힘을 바탕으로 마필을 한발 더 쓸수 있게 몰아내는 기술이 뛰어난 오경환 기수는 올해 ‘광야제일’에 기승해 코리안더비를 제패하며 서울의 힘을 과시한바 있어 경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번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경주 흐름이 상당히 빨랐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흐름의 전개가 오히려 전개를 풀어가는데 더욱 유리했다고 판단된다. 또한 선두마 바로 뒤를 따라 붙어 전개를 펼칠 수 있어 편하게 초,중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 종반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라며 오경환 기수는 우승요인을 전했다.

‘리걸레이디’ 국산마 암말 판도변화의 핵으로 떠올라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의 우승을 차지하며 1군에 진입하게 된 ‘리걸레이디’는 국산마 암말 강자대열에 합류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또 다른 활약에 따라 판도변화에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국산마 암말부분은 7세의 ‘탑포인트’가 건재하며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으나 나이로 보아서는 언제 하양세를 보일지 모르는 상황이고 ‘탑포인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러브캣’은 최근 전력이 급강하 하고 있다. 따라서 ‘스페셜볼포니’를 필두로 한 1군 암말 뉴페이스들의 앞으로 활약에 많은 관심을 가져볼 때다.

제17회 문화일보배 결과

순위	마명	성별	연령	부담중량(kg)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리걸레이디	암	4세	55	오경환	천창기	강균호	1:27.8
2	영탑	수	4세	57	문정균	서홍수	가명풍	목
3	프라임갤러퍼	수	3세	55	원정일	서범석	신준수	1¼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