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F 기념경주 ‘러브댓스마일’ 우승

- 강력한 선입작전 전개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
- 기수의 기승술이 단연코 돋보인 경주

지난 22일(일) 제8경주로 펼쳐진 ARF 기념 특별경주에서 ‘러브댓스마일’(52조 박원덕 조교사)이 한템포 빠른 선입작전을 구사하면서 강력한 타상대마필들을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2군의 최강자들이 즐비하게 포진되었던 이번 기념경주는 ‘터프엔젤’,‘챌린지퀸’,‘보위’ 등이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화원’,‘라퓨터’가 그 뒤를 이었다. 경주전 쟁쟁한 선행능력 마필들이 다수 있는 가운데, 복승률 100%를 자랑하는 ‘터프엔젤’과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 ‘챌린지퀸’이 다소 압도적인 인기가 모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경주 초반부터 서서히 어긋나기 시작했다. 최근 중,장거리에서의 부진한 탓으로 다소 비인기마로 분류 되었던 14번 ‘러브댓스마일’은 경주초반부터 ‘터프엔젤’을 강력하게 물고 늘어지며 종반 폭발하는 탄력과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 냈다. 최근 중,장거리에서 도주 기질 유감없이 발휘했던 13번 ‘알파맥스’도 거침없는 초반 대질주에 힙입은 무리한 선행경합에도 불구하고 종반 내려온 거리 십분 이용해 지칠줄 모르는 뚝심까지 보이며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했다. 어느때보다 기대치가 높았던 2번‘챌린지퀸’역시 혼합1군에서 뛰던 기질을 이용, 젓먹던 힘까지 다 뿜어내가며 최선다해 보았으나 가벼운 주로의 불리함과 동시에 초반 스타트에서 벌려진 선두권과의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해 4위에 머물고 말았다. 최고의 인기마로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9번 ‘터프엔젤’은 초반 발빠른 발놀림을 구사해 기선을 제압하는데 까진 성공했지만 초반 무리한 선행경합에 오는 체력저하로 종반 결승점 300여 미터 앞에서 지구력 부족을 보이며 결국 순위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결국 대부분의 경마팬과 경마관련 종사자들은 당일 과천주로의 상태를 정확히 읽어 내지 못한것에 대한 원인과 1400M 주종목 거리맞은 ‘러브댓스마일’과 ‘알파맥스’의 잠재적 능력을 파악하지 못해 복승식 180.0배, 쌍승식 368.4배 초고배당이 발생한 경주로 분석된다. 이번 ARC(아시아경마회의)를 기념하는 특별경주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조경호 기수는 2001/07/06 에 데뷔후 불과 4년만에 그랑프리배, JRA배, 제2회대통령배 등 무려 대상경주 6관왕의 영예에 빛나는 걸출한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고, 향후 큰 경주뿐만 아니라 일반경주에서 조차 그만의 화려한 아웃파이터 특급 기승술을 매번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건욱 기자 pipalov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