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목)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국제기수 초청경주 참가기수 환영연

- 임시면허 및 복색 교부, 인터뷰 실시

지난 20일(목) 오후 6시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참여하는 10명의 국내외 기수들에 대한 환영연이 열렸다.
이 자리에선 초청경주에 참가한 외국기수들에게 임시 기수면허증 교부와 기수 복색 전달과 함께 언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환영연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참여하는 외국기수들을 환영하고,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한」이봉수 한국마사회 부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1시간 30여분간 펼쳐졌다.
이 부회장의 환영사가 있은 뒤 10명의 참가기수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참가기수들이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메인 테이블에 자리했다. 마사회에선 미리 준비한 외국기수들의 소개 영상을 방영했고, 뒤를 이어 외국기수들이 한국경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시 기수면허증과 기수 복색을 전달했다.
곧이어 참가기수들에 대한 인터뷰가 이어졌는데, 외국 기수들에 대한 자료가 불충분 했고, 오전에 출전마를 추첨한 탓으로 대부분의 기수들이 기승하는 마필에 대해 전혀 인지가 되지 못한 상황이라 다소 어색한 인터뷰가 이어졌다. 인터뷰를 마친 기수들은 기념촬영을 하며 각각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기수 초청경주 참가기수 10명을 환영하기 위해 마사회 임직원과 조교사협회 임원, 기수협회 임원을 비롯해 다수의 마주와 기수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 이성일)에서는 외국기수들에 대한 기수협회만의 환영연을 20일(금) 개최하고 외국기수와 한국기수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국제기수 초청경주 인터뷰〉
◇ 조경호
질문) 참가 기수중 가장 나이와 경력이 적은데 출전 소감은?
답) 이 자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다지 떨린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떨리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일천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출전하게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수가 되면서 외국기수와 함께 경주를 하고 그들에게서 배우는 것이 꿈이었는데, 한국에서 그런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
이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겠다. 패기를 펼쳐 보이겠다.
기승하는 마필들이 처음 타는 마필들이라 잘 모르지만, 이전에 기승했던 기수들에게 조언을 얻고, 조교사 작전에 맞춰 기승하겠다.

◇ 글린 스코필드
질문) 각국의 경마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데 남아프리카 경마와 비교한다면?
답) 대부분의 경마시행국과 마찬가지로 더러브렛에 의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세세 거리는 차이가 있지만 장거리, 단거리 경주를 치르는 등 시스템은 거의 동일하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모든 것이 낯설지만 금요일 새벽훈련을 통해 경주마 상태, 경주로 상태 등을 파악하고 난 뒤 조교사의 조언을 듣고 경주에 임할 것이다.

◇ 마이클 카힐
질문) 호주의 경마위상과 경마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은?
답) 호주에서도 베팅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경마장이 여성과 젊은 사람들이 패션을 뽐내는 장소가 될 정도로 긍정적인 측면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기승마필의 조교사와 면담이 있을 것으로 안다. 마필의 특성 등을 들은 뒤 작전을 의논해 최상의 경주를 펼치도록 하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경마가 규모나 시설면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되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박태종
질문)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기수로 불리는데 국제기수 초청경주 참가 소감과 각오는?
답) 한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참여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익숙한 환경에서 경주에 나서는 한국 기수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기승하겠다. 초청경주를 위해 새벽훈련을 나올 때 자전거를 이용하면서 체력을 단련해 온 만큼 기승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해당마필의 조교사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 마필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 나카다테 에이지
질문) 일본과 가까운 한국경마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생각하는 한국경마의 위상은?
10여년 전 교류경주에 참여해 한국에서 두 번 경주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 때 한번은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한국경마가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일본에서 기승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고, 공정경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래리빅터 캐시디
질문) 모래주로에 대한 적응에는 문제가 없는지, 말과 기수의 중요도는?
답) 뉴질랜드 경마가 잔디주로에서 이뤄지지만 이전 싱가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모래주로에 대한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말과 기수의 관계는 말을 알면 알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경주전 새벽훈련을 통해 마필을 파악하고, 이전에 그 마필의 경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 사이미 주맛
질문) 한국경마에 대한 적응은, 말과 기수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답) 싱가폴 경마가 한국과 동일한 모래주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말도 중요하지만 결국 말을 유도하고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선 기수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기승하는 마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는 만큼 조교사와의 만남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다.

◇ 김효섭
‘조카사위’와 ‘더블윈’은 이미 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마팬들이 보아오던 형태로 경주를 펼칠 것이다. 그리고 ‘블랙호스레이디’는 첫 기승이지만 김문갑 조교사의 예리한 작전지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징을 모르는 외국기수들과 함께 경주를 하는 만큼 큰 모험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경주를 진행할 것이다.

◇ 신형철
기승마필 추첨이 끝난 이후 기승하는 마필중 두 마리에 대해선 마필 습성 등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레이스 작전을 생각해 두고 있는 중이다.
아직 경주까지 어느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한 마리에 대해서도 충분히 파악하고 경주에 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