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뚝섬배(GⅢ) 경마대회 우승마 ‘스타우드’

- `스타우드` 뚝섬배 2연패 달성
- 2005년 스포츠조선배 이어 또 `가야산성’을 누르며 천적으로 자리 매김

제18회를 맞이했던 뚝섬배 경마대회가 지난주 열렸고 ‘스타우드’(마주 권광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총 상금 2억원을 놓고 각 마방에 대표 경주마들이 출전해 각축전을 벌였으며 ‘스타우드’가 뚝섬배 경마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과 함께 1등에게 주어지는 104,000,000원의 상금도 함께 챙기게 되었다.

당일 대회는 단 10두만 출전했지만 국내산 1군 강자들이 총 출동한 경주라 우승마를 점치기 어려웠던 경주였다.
3연승을 기록하고 1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9조 소속의 ‘가야산성’과 17회 뚝섬배 준우승 주인공 ‘쾌도난마’, 2005년 대통령배 경마대회 우승마 ‘프랜치댄서’, 17회 뚝섬배 우승마인 19조 소속의 ‘스타우드’, 4연속 우승하며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던 18조 소속의 ‘명문가문’과 도주력에 가까운 선행능력 보유한 ‘무량무변’, 무관의 제왕으로 대변되는 46조 소속 ‘풀조이’, 등 기라성 같은 마필이 출전했고 또한 장거리에 익숙한 마필들이 1400m의 짧은 경주거리에 편성돼 혼란은 더욱 가중되는 듯 했다.
초반 게이트 이점 있던 프렌치댄서와 무량무변이 뛰어난 선두력을 보이며 경합했으나 무량무변이 단독선두로 경주가 시작되었다. 이후 별다른 접전은 없었으나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타 마필들의 압박으로 무량무변의 걸음은 현저히 둔화되며 후미로 처졌다. 이후 풀조이와 쾌도난마의 모습이 보였으나 가야산성과 스타우드 그리고 풀조이의 3파전으로 흘렀다. 결국 불꽃같은 추입력을 앞세워 타 마필을 압도한 스타우드가 우승, 가야산성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는 마감되었다.

이번 뚝섬배 경마대회 우승은 ‘스타우드’와 19조 수장인 곽영효 조교사와 그리고 천창기 기수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었다.
떠오르고 있는 1군 최강자 9조(조교사 지용훈) 가야산성(마주 이선호)이 초반부터 진로가 막히며 고전한 끝에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주었고 지난 2005년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에서도 ‘스타우드’에게 일격을 당한 이후 이번 18회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또 역전 당해 ‘스타우드’가 ‘가야산성’의 천적(天敵)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천창기 기수는 지난 2002년부터 각종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경주의 사나이란 닉네임을 붙었다. 평소에는 한주에 2번 정도는 입상을 올렸으나 경마대회를 앞두고 긴장해서인지 지난주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다가 정작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대상경주의 사나이”란 닉네임이 허구가 아니였음을 이번 우승으로 증명해 보였다.
천창기 기수는 2002년 굿데이배 경마대회에서 ‘미라클원’(권광세)를 시작으로 지난주 18회 뚝섬배 우승까지 총 1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곽영효 조교사는 이번 우승을 거머쥐며 한 동안 19조 기둥 마필들의 집단 슬럼프로 다소 하향세를 보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2006년 명문 마방으로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박형배 기자 mabo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