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AJC교류기념경주 우승마 ‘그랜드패스’ (오경환 기수)

- ‘그랜드패스’ 현 암말 최강자 ‘스트레이트캐시’에 도전 발판 삼아
- ‘매직베니스’, ‘파이어엔젤’ 앞으로도 기회는 있다! 차기 재도전 야심~!

지난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3회 AJC교류기념(호) (혼3군이하,3세이상 암,1800,별) 특별경주의 주인공은 ‘그랜드패스’(18조 박대흥 조교사, 강충모 마주, 오경환 기수)였다. 현재 능력비교가 종이 한 장 차이로 대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외산 3세 암말의 경주에서 ‘그랜드패스’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함으로 경쟁자 들을 따돌리고 한 발 앞서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현재 3세의 마필 중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복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는 ‘스트레이트캐시’와의 재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게 되었다. 이날 경주는 1800M 레이스로 지난 2/19 펼쳐진 단거리 최강자를 가린 세계일보배(1400M)에 이어 중장거리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는데 종반 발군의 탄력을 발휘한 ‘그랜드패스’가 우승으로 일궈내 중, 장거리형 마필로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첫 큰 대회를 석권한 18조 마방의 박대흥 조교사는 직전 뚝섬배의 아쉬움을 기분 좋게 만회해 마방의 명성을 높였으며, 기승기수인 오경환 기수도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큰 대회를 석권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 된다.
2위는 재도약의 기회를 잡은 ‘매직베니스’가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난 걸음에 위안을 삼고 아울러 장거리형 마필로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고무적으로 보인다. 이제 3세의 마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 이번 경주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근에 기복 없는 걸음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파이어엔젤’도 3세의 암말에선 선두주자로 손색이 없다. 이날 경주에선 초반 자리 선점에 실패한 이후 빠른 레이스 전개 흐름에 일격을 당해 아쉽게 입상엔 실패했으나 종반 탄력만큼은 여전히 믿음을 가지기에 충분한 걸음을 발휘해 향후 가능성만은 높아 보이고 장거리형 마필로 적합함을 보여줬다. 국산마로서 당당히 도전장을 낸 ‘선주장수’도 4위에 머물며 외산 신예마필들과의 대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본연의 자리인 국3군 레이스의 기대치를 높였고, 선입형 마필로서 가능성을 내비친 ‘빅랜드’도 큰 착 차 없는 순위권에 들며 선전하는 걸음을 발휘했다.
올해 외산 3세 암말의 첫 시험 무대인 AJC교류기념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랜드패스’를 비롯해 ‘매직베니스’, ‘파이어엔젤’, ‘빅랜드’ 등은 1800M의 진검 승부 이후 초점은 7월 16일에 예정된 SBS배 경마대회로 모아진다.
제14회 SBS배(혼1군이하,3세이상암,1400,별정) 경마대회는 199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줄 곧 1800M 이상의 중, 장거리로 펼쳐졌으나 올해 처음으로 1400M 단거리 레이스로 치러져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예상된다. 이번 AJC교류기념 경주에 출주한 마필들의 재대결 속에 기존 마필 중에선 3세 암말의 선두주자인 ‘스트레이트캐시’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마 이자 최근 1군에서 활약 중인 ‘아리랑챔피언’, 엑스플로잇의 자마인 떠오르는 신예 강자 ‘플라이퀸’, ‘파이어엔젤’의 부계 형제마인 ‘레벨업’, ‘에이스위너’, 일본산 기대주 ‘필승강자’, 1군 강자 ‘히어컴스미미’ 등까지 신, 구세력의 한판 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떠오르는 신예 강자들로 인한 세대교체가 이루어 질 것인지, 아니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대로 기존마 들의 선전이 펼쳐질지는 7월달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AJC교류기념 경주로 인해 우승을 차지한 마방을 비롯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남는 마방 등으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는데 꾸준한 마필관리로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사한 각 마방 관계자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펼쳐질 3세 암말들의 또 다른 명승부를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