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부산일보배 특별경주 ‘한계극복’

ㅡ2006년 외국산 1군 판도변화 예고
ㅡ조성곤 기수 신인으로 첫 우승 영광/ 슬럼프 17조 재도약 계기 마련

올해 경마대회 판도와 차세대 스타마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제 1회 “부산일보배 특별경주”는 ‘한계극복’(마주 이명희)의 낙승으로 막을 내렸다.
총 상금 1억원이 걸렸던 이번 경주에는 각 마방의 국내산 2군과 3군등 차세대 기대주들의 자존심이 걸려있던 경주로서 이목을 모았는데, 작년 7월 모의경주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한계극복’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55.000.000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이번에 열렸던 부산일보배 특별경주는 비록 명칭만 특별경주이지 상금이나 규모를 보아도 부산경남경마장 오픈이래 첫 번째로 열리는 언론사배 대상경주(steppe)의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또한 2006년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외국산마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큰 의미도 부여된다.
당일 경주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편성으로 초반부터 혼탁한 양상으로 흘렀다.
당시 떠오르는 신예 기대주로 한계를 알 수 없는 능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던 13조(강병은 조교사) 소속의 ‘크래푸티루이스’(마주 전병연)와 강자들과 경합 속에서 꾸준하게 전력을 다져왔던 16조(조교사 김재섭) 소속의 ‘황금빛태양’(마주 홍태수)이 근소한 우위로 인기1,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8조(조교사 김상석) 소속의 ‘킵잇퀵’(마주 이승우)과 17조(조교사 장세한) 소속의 ‘한계극복’ 등이 뒤쫓는 양상을 보였었다.
경주 시작과 동시에 ‘크래프티루이스’가 빠른 선행력으로 경주를 주도했으나 스타트에서 다소 주춤했던 ‘킵익퀵’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선두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쟁탈전으로 경주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늘어난 거리가 앞서 나가던 두필 모두에게 변수로 작용했다. 1600m 거리에 경험이 없던 ‘크래프티루이스’와 초반 무리로 힘 소진한 ‘킵익퀵’의 걸음이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둔해졌고 중하위권으로 처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초반부터 후미에서 힘 안배 성공했던 ‘한계극복’이 후반 불꽃같은 추입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하며 제 1회 부산일보배 특별경주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계극복’에 기승 했던 조성곤 기수의 침착한 기승술도 이번 우승에 한 몫 했다. 신인 기수로서는 부산경남경마장이 오픈 한 이래 큰 대회에서 첫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것. 경험이 부족한 신인기수들이 큰 경주에 출전하게 되면 제 기량의 60%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정석인데 조성곤 기수는 오히려 노련하고 기승술이 뛰어난 선배 기수들을(베이커 기수 포함) 압도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앞으로 남아있는 2006년에 대 활약이 기대된다.
준우승 차지한 ‘황금빛태양’은 직전경주 추진불량이란 불명예를 이번 대회 입상으로 말끔히 날려버렸다.
한편 ‘한계극복’을 관리하며 조련 시켰던 장세한 조교사는(17조) 지난 2005년09월30일 부산경남경마장 오픈기념 경마대회(GⅢ) 이후 두 번째로 큰 대회를 석권하며 유독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17조 수장인 장세한 조교사에게 이번 특별경주 우승이 주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05년 부산경남경마장이 오픈 한 이후 최우수 조교사에 오르며 승승장구를 했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2006년에 들어와 소속조 경주마들의 집단 슬럼프로 인해 2006년 3월24일까지 3개월 동안 단 4승에 그치며 끝없이 하락하고 있었다. 또한 2005년 25%를 상회하던 복승률도 14.9%로 하락하고 있었으나 이번 특별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재도약(跳躍)의 발판으로 삼을 태세다.
이번 특별경주에 출전했던 경주마들은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명문의 혈통들이 많아 차기 경주에 이들이 출전하면 꼭 눈 여겨 봐야할 것이다.


박형배 기자 mabo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