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경주마 소재 영화 `각설탕`

- 국내 최초 경주마 관련 영화위해 경마계 적극 지원
- 7월 전국 개봉, 경마 인식 개선 기대

국내 최초로 경주마를 소재로 하면서 촬영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영화 `각설탕`(감독 이환경 제작 싸이더스FNH)이 지난 23일 서울경마공원 경주로내 지하마도 입구부근에서 주인공 임수정과 `천둥이`의 감동적인 세레모니 장면 촬영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했다.
지난 해 9월 첫 촬영을 시작해 제주도와 과천을 오가며 장장 7개월간 계속된 `각설탕` 촬영이 마무리 된 것.
제작사는 촬영은 모두 끝이 난 상태로 후반작업을 마치고 7월 개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 경마공원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극중 최고의 기수를 꿈꾸는 임수정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스퍼트를 내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이었다. 7개월간의 훈련 끝에 어느새 기수가 된 임수정은 승리의 세레모니 마저도 능숙하게 해내 스태프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다른 영화와 달리 말 `천둥이`가 주인공인 탓에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할 임수정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고, 임수정은 `천둥이`와 교감을 나눈 끝에야 흥미진진한 경주 장면까지 사고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모든 촬영을 마친 뒤 시원섭섭하다는 임수정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말을 직접 보고 타보기도 했는데, 이제 천둥이와 헤어질 생각을 하니 너무 아쉽다. 멋진 연기를 보여준 천둥이에게 너무 고맙고 같이 고생한 스탭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7개월 동
안 동고동락한 70여명의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20일 저녁에는 쫑파티를 가졌는데, 주인공 임수정과 스탭을 포함해 `각설탕` 촬영을 위해 연기지도와 찬조출연 등을 자처한 20여명의 현역기수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영화 `각설탕` 은 사람과 동물의 우정을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다.
과거 ‘꼬리치는 남자’에서 개가 주역으로 등장한 적은 있지만 동물(말)이 주인공인 영화는 한국영화 사상 ‘각설탕’이 처음이다.
‘각설탕’은 최고의 기수를 꿈꾸는 소녀와 그를 위해 달리고 싶은 말(馬)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정학 프로듀서가 약 3년 전에 한 경주마의 성대한 은퇴식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기획했다. 임수정은 촬영에 앞서 3개월 동안 경마 기본 자세를 배웠고, 경주 장면 촬영을 위한 몽키 타법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혔다. 이금주·이신영·이애리 등 실제 여자 기수의 특별지도도 받았다. 그러나 하이라이트 경주 장면은 대역을 썼다.
경주 장면에는 22명의 실제 기수와 34두의 말이 등장하는데, 특히 김효섭 기수는 특별히 기승술 지도는 물론 기수섭외 등 기수를 대표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