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2005년도 그랑프리(G1) 우승마 ‘섭서디’(박수홍 기수)

ㅡ2005 BEST OF BEST ‘섭서디’
ㅡ‘템피스트웨스트’ 그랑프리 3년 연속 입상 기염

지난 18일에 펼쳐졌던 제24회 2005년도 그랑프리(G1) 경마대회에서 ‘섭서디’가(마주 김익영) 한 수위의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섭서디’의 우승으로 53조 수장인 김문갑 조교사는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큰 영예를 얻게 되었고 1억5천6백만원의 상금까지 획득해 두배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2005년 한해 동안 라이벌 관계에 있었으면서 18조 박대흥 조교사에게 번번히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이번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으로 그동안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밸류플레이’를 누르고 섭서디’가 우승한 것은 김문갑 조교사의 절묘한 작전이 주효했다. 동반 출주 했던 ‘터프엔젤’이 선행 라이벌로 거론되었던 ‘프렌치댄서’를 무기력하게 만들며 단독선행 나섰고 잠시후 선입권에서 힘 안배하던 ‘섭서디’가 ‘터프엔젤’을 넘어가 단독선행으로 레이스를 펼친 것이 우승까지 이어져 과연 김문갑 조교사 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섭서디’의 소유주인 김익영 마주는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04년 3월 스포츠투데이배 우승을 시작으로 5월 코리안더비(G1 ‘무패강자’ 우승), 7월 한국마사회장배(G3 ‘무패강자’ 우승), 10월 농림부장관배(G2 ‘무패강자’ 우승) 등등 크고 작은 경마대회에 우승했고 2005년에도 크고 작은 경마대회를 휩쓸었고 이번 그랑프리(G1 ‘섭서디’ 우승)마저 석권해 다른 마주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경주 시작 전 ‘밸류플레이’의(18조 마주 정일권) 우승을 예상했던 전문인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경주 당일에 흐름은 ‘밸류플레이’와 ‘섭서디’의 박빙의 분위기로 흘렀으며 2300m 경주 거리에 가장 접합한 혈통으로 평가 받았던 ‘다이와아라지’(15조 마주 유정희)가 강력한 도전마로 부상하고 있었으며 그 뒤를 3연승의 ‘터프엔젤’(53조 마주 정덕용)도 만만치 않는 인기를 얻었었다.
경주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터프엔젤’과 ‘프렌치댄서’가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경합 했고 이후 ‘터프엔젤’이 선두권 나서자 선입에서 곱게 쫓아오던 ‘섭서디’가 바로 ‘터프엔젤’을 넘어서며 단독선행 이후 ‘섭서디’는 다른 마필의 추입을 허용하지 않는 뒷심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2005년 진정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 되었던 ‘밸류플레이’는 시종일관 쫓아만 가는 무기력한 경주 운영으로 3위로 밀려나 팬들에게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지금 보여준 능력이 전부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2006년도에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 할 것으로 보인다.

준우승 차지한 ‘템피스트웨스트’의 선전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 들여진다.
일반경주에 이렇다할 능력을 보이지 못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템피스트웨스트’도 이제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밸류플레이’를 접전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유독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템피스트웨스트’는 2003년도 그랑프리 우승이후 2004년도 준우승을 올렸었고 이번 입상으로 3년 연속 그랑프리 입상과 함께 복승률 100%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이번 ‘템피스트웨스트’의 선전으로 그랑프리 6년 연속 고배당도 행진도 이어갈수 있었다.

‘밸류플레이’와 ‘섭서디’ 양강 체제에서 복병으로 떠오른 템피스트웨스트까지.. 이들이 만들어 나갈 2006년도 외산마 판도가 흥미로우며 벌써부터 이들의 재 대결을 팬들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53조 김문갑 조교사 우승소감>
그동안 여러차례 경마대회 수상경력은 있었지만 그랑프리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섭서디`의 혈통을 고려할 때 2300M라는 거리적인 부담이 컸지만 직전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쳐줘 이번 그랑프리에서 기대를 가질수 있었다.
많은 준비를 했고 결실을 맺을수 있게 된 것에 김익영 마주를 비롯해 마방 관계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