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승리의함성’(조경호 기수)

- ‘승리의함성’ 결승선상 막강 추입력 발휘해 대회 2연패 달성
- 기대 모으던 ‘천운’은 천지굴건 단열로 경주부적격 아쉬움

‘승리의함성’(마주 황의영, 조교사 지용철)이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특유의 추입력이 되살아나면서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길었던 부진을 일시에 털어버렸다.
지난해 국산2군 1400m에서 올해는 국산1군 2000m로 경주격과 대폭 늘어난 거리로 차세대 암말 판도의 가늠해보는 최강 암말 선발전으로 기대를 모은 제6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국1·2000m·별정Ⅳ·총상금2억원)에서 2군에서 점핑 출전한 조경호 기수의 ‘승리의 함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문세영 기수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2연패 도전에 나선 ‘승리의함성’은 그러나 올해 일반경주에서 우승이후 특별경주 2회와 경마대회 2회 출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해당경주에서 인기 5위에 그치는 등 지난해 챔피언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함성’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가장 먼저 앞서 나간 말은 선행력을 앞세운 ‘천은’이었다. 선행경합이 예상되던 ‘골든로즈’는 빠른 출발이후 오히려 4번째 선입권에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였고, ‘머스탱퀸’과 ‘안성축제’가 선두권에 합류했고, 많은 인기를 모았던 ‘천운’은 빠른 스타트 이후 중위권 인코스에 위치하며 경주를 풀어갔다.
결승직전 주로에 진입하면서 경주를 이끈 ‘천은’이 지구력 부족을 드러내는 사이 함완식 기수의 ‘골든로즈’가 재빠르게 선두로 부상했고, 인코스에선 ‘천운’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승선이 임박하면서 결승 직선주로 직전까지 최하위권에 쳐져 있었던 ‘승리의 함성’이 바깥쪽으로 치고 나오면서 ‘천운’과 ‘골든로즈’를 차례로 넘어서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뚜렷한 강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암말 판도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인기를 모았던 ‘천운’은 선입작전 이후 결승 직선주로에서 추입승을 노렸으나 3위에 그쳤는데, 경주후 마체검사에서 오른 앞다리 질병(우 중수부 천지굴건 부분단열)으로 경주부적격 처리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층 격상된 경기도지사배는 점핑을 감행한 ‘승리의함성’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거듭나면서 1군으로 승군해 국산 암말 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더불어 올해 최고의 국산 암말로 평가되던 ‘천운’의 침몰이 나타나면서 한동안 국산 암말 판도의 지각변동이 심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황의영 마주
최근 ‘승리의함성’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점핑출전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대회 2연패를 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우선 자리를 마련해준 경기도지사에게 감사하며, 열심히 관리해준 지용철 조교사와 마방 식구들, 끝까지 잘 타준 조경호 기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용철 조교사
올해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기대보다 부진했다. 강한 상대가 있어서 우승을 장담하진 못했지만 거리늘고 호전세를 보여 기대치가 있었다. 휴양을 하면서 컨디션이 살아나 동아일보배를 겨냥했는데, 상금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열심히 기승해준 조경호 기수는 물론이고 비록 기승을 하진 못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컨디션 회복을 위해 노력해준 문세영 기수에게도 감사한다. 2군 마지막 무대에서 경기도지사배 2연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더욱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