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STC컵 우승 ‘밸리브리’(임대규 기수)

- 제2회 STC 교류 기념경주 상보
- ‘포스트라이트’ 탄탄한 기본기로 준우승 차지

총알 탄 혼합3군 신예마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2회 STC컵은 역시 ‘밸리브리’(김인호 마주)를 위한 무대였다.
1200m 단거리를 맞아 빠른 선행마들이 다수 출전했지만 ‘밸리브리’는 선행 경합을 피한 선입 젖히기 작전으로 대회컵을 무난히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1200m 최고 기록을 기존 1분12초3에서 1분11초9로 갈아 치운 것.
막판 결승선을 앞두고 내측 사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질주는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다.
이런 ‘밸리브리’가 돌연 내일(8월6일) YTN배에 출사표를 던져 또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 시킨다.
능력은 입증된 상태에서 과연 2주 만에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고 YTN배까지 석권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아무튼 대단한 도전을 결정한 ‘밸리브리’이기에 박수를 보낸다.
준우승은 변함 없는 끈기의 ‘포스트라이트’(김양호 마주)가 차지했다.
워낙 발빠른 선행마들이 많아 자칫 추입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었지만 후미에서 차례차례 앞선 마필들을 제치고 결국 2위 사냥에 성공했다.
‘포스트라이트’의 경우 1700m까지 입증한 상태로 질주 스타일 상 앞으로 거리가 늘면 더욱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3위는 ‘엑스플로잇’의 자마 ‘플라이퀸’이 차지했다.
막판 ‘포스트라이트’와의 추입 대결에서 밀린 3위지만 암말로서 빠른 레이스에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 아비의 명성을 어느 정도 드높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국산 도주마로 관심을 모았던 ‘당대제왕’은 ‘와이어덕’의 선행 페이스에 휘말리며 결국 전구간에 걸쳐 외곽 경합을 펼치다가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고, 직전 경주 실격 처리된 ‘줄기세포’는 적정 거리를 맞아 설욕전에 나섰지만 빨랐던 레이스 흐름에 더 이상 추격을 가하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오히려 2주 만에 출전한 ‘빅랜드’가 줄어든 거리가 부담 없었는지 차분한 추입 페이스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기수가 기승한 ‘만화당’과 ‘퍼펙트에이티’는 각각 7, 9위에 그쳤지만 인기도보단 높은 순위를 기록해 출전 의미를 살렸다.
참고로 유다니엘 기수는 ‘그린이벤트’와 ‘진정한감동’으로 1승 2위 1회를 차지했고, 리차드 기수는 ‘카일라스’로 우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회수로는 2회째 밖에 되지 않는 STC컵이지만 말레이시아 기수들이 직접 참여하고, 지난해 ‘아름다운축제’에 이어 올해도 ‘밸리브리’라는 걸출한 능력마를 탄생시켰기에 교류 기념 경주 이상의 큰 의미가 있는 대회로 앞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