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회 스포츠서울배 우승마 ‘핵심전력’

-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 연출해 차기 <코리안오크스배> 기대치 높여
- 34조 신우철 조교사와 윤대근 기수 찰떡궁합 과시해

지난 7월 2일 제9경주에 펼쳐진 제21회 스포츠서울배(국2군이하, 3세암, 1700, 별정)에서 ‘핵심전력’(신우철 조교사, 선우패션 마주)이 종반 대역전극을 이끌어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초 9두의 마필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었던 스포츠서울배는 ‘주말축배’(유재길 조교사, 박종률 마주)와 ‘하이틴’(이종구 조교사, 최인재 마주)등이 2차 등록을 실시함으로서 11두의 신예 암말 건각들이 총출동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연출했다.
우승마인 ‘핵심전력’은 데뷔 당시에는 선입, 선행형 마필로서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중, 장거리형 경주마에게 접합한 추입형 마필로 변모를 시도해 능력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여 주며 이날 출주마중 가장 다크호스로 꼽혔다. 자그마한 마체에서 나오는 근성과 파워가 돋보이는 마필로 거구의 쟁쟁한 상대들을 모두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앞으로 펼쳐질 재대결에서도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마를 조련한 34조 마방의 신우철 조교사는 올해 800승 달성과 더불어 6월 한달 다승, 승률, 복승률의 3관왕을 거머쥐었고, 이날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까지 제패함으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날 동반 출주 시킨 ‘꿈이커’는 아쉽게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전개의 불리함만 없었다면 자칫 ‘핵심전력’과 동반입상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거침없는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미 2003년도 경마대회 4연패로 최고의 성적을 남긴바 있는 신우철 조교사는 스포츠서울배의 우승으로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이번 스포츠서울배의 히어로중 하나인 윤대근 기수의 선전도 눈에 띈다. 기수생활 5년차인 윤기수는 한층 향상된 기승술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고 이번 경마대회의 우승으로 인해 더욱더 믿음이 가는 기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이날 편성상 빠른 경주마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선 통과시까지 적절한 힘안배로 ‘핵심전력’의 능력을 이끌어내 많은 경마 팬들로 하여금 호평을 얻고 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2차 등록을 통해 이번 대회에 남다른 의지를 보인 ‘하이틴’의 깜짝 입상도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경주 초반 최후미에서 레이스를 전개했으나 특유의 파워 넘친 걸음으로 향후 장거리형 마필로서 가능성을 내비친 ‘하이틴’은 실질적인 고배당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차기 대회를 노려볼 수 있는 다크호스로서 급부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여전히 3세 암말중 최강자로 불리우는 ‘서해번쩍’을 비롯해 강한 상대들과의 대결에서도 끈끈한 근성을 보여준 ‘에스키나’, ‘포맷’, ‘연인’ 등은 나름대로 선전한 모습으로 레이스를 마쳐 차기 대회의 설욕을 다짐했다.
이번 스포츠서울배가 3세 암말의 1차 관문 이였다면 앞으로 8월에 펼쳐질 제7회 코리안오크스배(GⅡ)(국1군이하, 3세암, 1800, 별정)는 2차 관문으로 이번 대회에 출주한 마필을 비롯해 ‘안주인’, ‘퍼시픽채트’, ‘으뜸재미’, ‘천지수호’, ‘초원의꿈’ 등이 가세해 한층 뜨거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스포츠서울배의 영광을 차지한 ‘핵심전력’과 신우철 조교사, 선우패션 마주, 윤대근 기수 및 마방 관계자 등 모두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