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헤럴드경제배 우승마 ‘우리바다’ 박흥진 조교사, 박태종 기수

- ‘우리바다’ 한 수 위 능력으로 당당히 우승 차지하며 희망찬 2007년 기약
- ‘백광’의 동생 ‘백파’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가문의 명성 이어가

지난 10월 29일 제11경주에 펼쳐진 제5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에서 쟁쟁한 상대들을 모두 따돌리고 한 수 위의 능력을 발휘한 ‘우리바다’가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2세의 신예 마필들로 편성되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결국 ‘우리바다’와 ‘백파’가 동반 입상에 성공하며 능력상 우위임을 보여주었다.
우승을 차지한 ‘우리바다’는 지난 8월 26일 첫 데뷔전에서 3위를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고, 직전 경주 우승을 차지해 빠른 적응력을 보여줌으로서 경주 시작전 이미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제1회 우승마인 ‘제일이야’를 비롯해 2회 우승마 ‘무패강자’, 3회 우승마 ‘새벽동자’, 4회 우승마 ‘지상보배’ 등이 모두 현재 국산마 최상위군에서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어 향후 ‘우리바다’의 활약상에 더욱더 기대가 모아질 전망이다.
우승마를 배출한 38조 마방 박흥진 조교사는 과천경마 최고 기수로 인정되는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그동안 아쉽게도 큰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헤럴드배 제패로 지난 95’ 케뷔의 무궁화배 제패 이후 횟수로 11년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항상 묵묵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마방식구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박흥진 조교사는 이번 ‘우리바다’의 우승을 계기로 더욱더 정진하는 마방으로서 거듭날 전망이다. ‘우리바다’의 우승엔 박태종 기수의 기승술도 빼놓을 수 없다. “과천벌의 인간문화재” 라 불리는 박태종 기수는 올해 벌써 3번째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쁨 두 배의 한주를 보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고배당 연출의 주인공이 된 ‘백파’의 활약상 또한 눈에 띄었다. ‘백광’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타며 관심을 모았던 ‘백파’는 데뷔전 당시의 부진으로 인해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당당히 2위를 차지해 “경마는 혈통이라”라는 문구를 다시금 확인케 하는 결과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나름대로 가능성 있는 걸음을 발휘한 ‘골든벨’, ‘핑크타이거’, ‘해피선셋’, ‘여풍찬가’ 등도 경쟁력 있는 걸음을 발휘해 차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헤럴드경제배 출신 경주마중 ‘프렌치댄서’, ‘글라이딩빅터’, ‘백광’, ‘꿈이커’, ‘백록정’ 등은 헤럴드경제배 출주 이후 능력마로 거듭난 케이스로 앞으로의 재대결에 전의를 불태울 전망이다.
이번 제5회 헤럴드경재배를 통해 가능성 있는 신예 기대주를 발군했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수확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주조건의 경마대회를 많이 개최함으로서 팬들의 관심유발과 동시에 경마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겨 점차 선진국화 되는 한국경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