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광’ 제6회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 우승

- ‘백광’ 한계 모르는 무한질주...심의는 옥에 티
- 난적 ‘토토로’ 부담중량 극복 못하고 고배... ‘백록정’도 8위 수모(?)

지난주(10월22일) 일요일 벌어진 제6회 “농림부장관배”(GⅢ) 경마대회에서 ‘백광’(20조 소속, 조교사 배대선, 마주 이수홍)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경마대회 3관왕(8월 문화일보배, 9월 동아일보배)은 물론 자신을 보살피고 키워준 배대선 조교사에게는 1억1천4백만원의 우승 상금을 안겨주었다.
특히 배대선 조교사(20조 수장)는 암울(?)했던 시간을 지낸 후 옛 영광을 재현 하고자 노력하는 시점에 ‘백광’이라는 걸출한 스타마를 배출하면서 명문 마방으로 향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산 2군 강자들이 총 출동한 경주였다.
경주 당일 뛰어난 선두력을 지니고 있는 ‘서천양반’(35조 소속, 조교사 하재흥, 마주 이유환)의 단독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한 가운데 ‘사운드호크’(42조 소속, 조교사 김명국, 마주 이태식)와 ‘토토로’(53조 소속, 조교사 김문갑, 마주 전신전자)가 2위 그룹을 형성하며 경주가 진행 되었다. 4코너까지는 이렇다할 접전 없이 편안한 전개가 이어졌으나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백광’이 막강한 추입력으로 선행마들을 손쉽게 따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고 선두에 서서 경주를 이끌었던 서천양반은 후반 굳히기에 성공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는 마감되었다.
지난 5월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백광’에게 쓰디쓴 패배를 안겼고 이후 끝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난적 ‘토토로’와 ‘백록정’(14조 소속, 조교사 김일성, 마주 임상윤) 등이 출전하며 이들의 재대결이 대회전부터 화두에 올랐으나 결과는 ‘백광’의 낙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코리안더비의 패배까지 만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우승이 값진 것은 명실상부한 국내산 3세마들 “왕중왕”에 오른 것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상대마로 주목을 받았던 늘어난 부담중량(58kg)을 ‘토토로’는 극복하지 못하며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백록정’은 힘도 쓰기 전에 타 마필에게 방해를 받으며 시기를 놓치며 8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더비> 우승마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오히려 약체로 평가되었던 ‘누진도’(15조 소속, 조교사 이희철, 마주 서정훈)가 3위를 차지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편 이번 대회 "옥에 티"는 심의를 꼽을 수 있다.
4코너에서 결승선에 접어드는 길목에서 역주를 하던 ‘백광’이 바깥쪽으로 빠지며 함께 주행하던 ‘노블파티’, ‘새벽장사’, ‘백록정’등이 외곽으로 밀리게 만든 것이 문제가 되었으나 결국 경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는 판정으로 일단락 되었다.
‘백록정’에 기승 했던 김효섭 기수 또한 이번 일에 대해서 `백광`이 경주 중 자신의 주행에 끼친 영향이 미비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 이번 심의가 마무리되었다.
박형배 기자 mabo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