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시민의날기념경주 우승마 ‘와일드루비’(우창구 기수)

- ‘와일드루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거뜬히 5연승 달성하며 신예 강자임을 입증
- 명문 혈통의 ‘시크릿웨펀’ 입상에 성공하며 포입마의 강세 연출에 일조

지난 10월 14일 제11경주에 펼쳐진 과천시민의날기념경주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유한 신예 강자 ‘와일드루비’(김길중 마주)가 쟁쟁한 상대들을 제치고 여유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산2군 강자들이 총출동한 이번 경주는 특별경주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듯 포입마가 동반 입상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1400M로 치러진 이번경주에서 초반 빠른 선행형 마필들이 대거 출주했고 아울러 내로라하는 추입마들도 저마다 강한 자신감으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빠른 순발력을 보유한 ‘와일드루비’의 도주력에 이렇다할 기회조차 잡지 못한채 레이스를 마감했다.
지난 2월 26일 첫 데뷔전을 치른 ‘와일드루비’는 데뷔전을 화끈한 우승으로 장식하며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나 성적이면에는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데뷔 당시부터 크고 작은 질병으로 인해 출주가 지연되며 능력 평가에 의구심을 안겨주기도 했으나 이후 최근 5연승 포함 복승률 100%라는 기록을 이어가며 능력마로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입마로서 경마대회에 출주하지 못하는 제한이 따르지만 앞으로도 국산마 일반경주에서는 타 마필의 견제 대상 1호로 꼽힐 전망이다.
2위를 차지한 ‘시크릿웨펀’(김진철 마주)도 포입마로서의 자존심을 세우는데 일조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복승률 70%를 상회하는 성적을 보유한 ‘시크릿웨펀’은 명문혈통의 자마로서 현재 보여준 능력보다 앞으로 발휘될 능력에 높은 점수가 가능해 지속적인 능력향상이 기대 된다.
비교적 짧은 거리와 강한 상대들로 인해 입상에 실패한 ‘사이버스타’(최윤호 마주), ‘흑조비상’(김성규 마주), ‘낭만질주’(김정규 마주) 등은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각각 순위권에 들며 여전히 현군 강자임을 입증했다.
올해 남아 있는 큰 대회중 이들의 재격돌이 가능한 경주로는 제3회 농협중앙회장배(국1군이하,4세이상암,2000,별정), 제2회 국제기수초청(혼2군이하,3세이상,1400,핸) 등이 있지만 조건이 주어져 있어 일반경주에서나 진검승부가 가능할 전망이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꾸준한 능력향상을 통해 최상위군에서 재격돌하기를 기대해 보며 ‘와일드루비’의 우승에 일조한 25조 강명준 조교사, 우창구 기수, 마방 관계자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