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일간스포츠 경마대회 우승 ’토토로’

- ‘무패강자’의 뒤를 이어 53조 대표마로 거듭난다.
- 박태종 기수 일간스포츠 우승으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다!

지난주 일요일(9월3일) 제24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국산마 2군 이하, 별정 V-C, 1800m 3세이상) 53조(조교사 김문갑) 소속의 ‘토토로’(마주 전신전자)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대회는 총 상금 1억 3천만 원을 놓고 각 마방의 차세대 기둥마를 꿈꾸는 10두의 경주마가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한수 위 전력으로 타 마필을 압도한 ‘토토로’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경주 전부터 우승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혼탁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2006) 코리안더비(G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백록정’(14조 소속, 조교사 김일성, 마주 임상윤)과 영화 각설탕 개봉 기념 특별경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사이버스타’(52조 소속, 조교사 박원덕, 마주 최윤호)와 같은 경주(각설탕 개복 기념) 준우승을 차지했던 ‘빅토리헌터’(34조 소속, 조교사 신우철, 마주 최관식) 등이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우승 기대치를 높였고 뒷심 좋은 ‘하늘의빛’(10조 소속, 조교사 정호익, 마주 이용대)과 ‘카일라스’(42조 소속, 조교사 김명국, 마주 이태식), ‘통일대륙’(49조 소속, 조교사 지용철, 마주 황의영) 등과 한수 위의 선행력을 보유한 ‘흑조비상’(17조 소속, 조교사 김점오, 마주 김성규)등은 복병권으로 지목되며 혼탁한 양상을 보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예상을 깨고 ‘리딩레이디’(18조 소속 조교사 박대흥, 마주 김희라)가 기습 선행을 나섰으나 그 뒤를 ‘토파’(46조 소속, 조교사 양재철, 마주 박현종), ‘흑조비상’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며 경주가 전개 되었다. 경주 내내 중상위권에서 힘을 비축한 ‘토토로’가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타 마필들을 가볍게 따돌리며 별다른 접전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더비(GⅠ) 우승마 ‘백록정’은 능력 차이를 실감하며 준우승에 만족하며 경주는 마감되었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토토로’를 관리해왔던 53조 수장 김문갑 조교사는 올해(2006년)에만 경마대회 2승째를 올렸다. 또한 약 6천7백만원을 우승 상금도 함께 거머쥐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토토로’의 이번대회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53조 대표마인 ‘무패강자’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주로에 복귀했지만 예전에 위력적인 모습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선전이라 마방 관계자들을 한껏 고무 시킬 전망이다.
한편 이번대회 ‘토토로’와 호흡을 맞췄 우승을 일궈냈던 박태종 기수에게는 우승 이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명예 회복이다. 지난주 토요일(9월2일) 7경주에 ‘포킷풀어브머니’(53조 소속, 조교사 김문갑, 마주 김익영)에 기승했고 큰 인기를 모았으나 결국 컨디션 난조로 입상에 실패했다. 이일로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등 인터넷 여러 싸이트에 입상실패에 대한 글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와 박태종 기수를 괴롭혔지만(?) 이번대회 우승으로 명예회복은 물론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이를 증명하듯 뒤이어 열린 11경주에서도 ‘포스트라이트’(31조 소속, 조교사 한일영, 마주 김양호)에 기승해 불꽃같은 추입력을 발휘해 입상시켜 “역시! 박태종 기수다” 라는 소리를 들으며 이날 경주를 마감 지었다.
뛰어난 기승술에 자신감마저 회복한 박태종 기수의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박형배 기자 mabo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