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룰러’(함완식 기수, 유재길 조교사)

- 외1군 4번째 도전만에 당당히 최강자로 등극한 ‘과천룰러’, 3세의 대미를 장식
- ‘섭서디’, ‘밸리브리’의 몰락속에 ‘플라이퀸’, ‘승유신화’, ‘다이와아라지’ 등 선전

상반기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히는 제15회 서울마주협회장배가 ‘과천룰러’(박용훈 마주)의 우승으로 이변 속에 막을 내렸다. 총11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인기순위 5위를 기록한 ‘과천룰러’는 출전마중 최연소의 나이를 앞세워 우승을 일궈내 향후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반면 경마팬들과 경마전문가들로 하여금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섭서디’와 ‘밸리브리’는 각각 5, 6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3월 19일 첫 데뷔전에서 2위를 차지한 ‘과천룰러’는 그동안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보다는 꾸준한 성적속에 1군까지 승군 했고, 1군에 승군해서도 나름대로 빠른 적응력을 선보인 결과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한 경마 전문가는 “‘과천룰러’는 하위군 시절부터 승군전에서는 모두 입상에 실패했으나 이후의 경주에서는 모두 입상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그야말로 “Step By Step”의 전형을 보여주었다.”라며 마방의 철저한 마필관리를 꼽았다.
‘과천룰러’의 우승으로 인해 23조의 조교사를 비롯해 마방식구들, 마주, 기승기수 모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 85년 정규 11기 기수 출신인 유재길 조교사는 2000년 조교사로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횟수로 8년째인 올해 드디어 갈망하던 경마대회의 한을 풀게 됐다. 지난해 데뷔 후 본인의 최다승인 47승을 기록했던 유재길 조교사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21승으로 다승부문 2위를 기록중이다. 조교사 데뷔 당시 “경마팬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조교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유재길 조교사는 드디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 앞으로 더욱더 힘찬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과천룰러’의 박용훈 마주는 현 보유마중 처음으로 경마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유재길 조교사와 동고동락한 마방 관계자들도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했다. 반면 기승기수인 함완식 기수는 지난 2004년 ‘기쁜우리’(일간스포츠배 우승) 이후 3년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해 2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2위를 차지한 ‘플라이퀸’도 가능성 있는 걸음으로 향후를 기약했다. 출전마중 유일하게 암말로서 출사표를 던진 ‘플라이퀸’은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종반 멋진 역전극을 일궈내 이변의 연출에 일조했고,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 씨수말로 활동중인 ‘엑스플로잇’의 위상 또한 높이는 결과를 연출했다.
상반기 외산마 최강자는 가려졌다. 향후 우승을 차지한 ‘과천룰러’의 한 단계 성장된 경주력을 기대해 보며,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현 과천벌 최강자로서 손색이 없는 ‘섭서디’와 ‘밸리브리’를 비롯해 출전마 모두 차기대회의 설욕을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