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토) 코리아더비 전야제

16일(토) 코리아더비 전야제 가져 … 부산경남 마주 서울 예시장에서 대고객 인사

삼관마 탄생, 서울과 부산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제12회 코리안더비가 또다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우세로 막을 내렸다. 출전마별로 희비가 교차된 가운데, 이번 코리안더비를 둘러싸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 보여 팬들과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서울-부산 통합경주가 기수들의 불참으로 인해 반쪽짜리 교류경주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반면, 올해부터는 양쪽 경마공원 기수들이 참여하면서 경주마간 맞대결과 함께 기수간 자존심 싸움이 더불어 펼쳐졌다. 결과적으로 부산 경주마의 우세로 마감됐지만, 순위권에 진입한 2두의 부산 경주마에 당일 기수교체로 서울 기수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기수간 자존심 대결은 이제부터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마사회에서는 16일(토) 경마가 끝난 뒤 양재동에 위치한 교육문화회관에서 코리안더비 전야제를 실시했다. 이미 지난 4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KRA컵 마일경주를 앞두고 성대한 전야제를 실시한 이후 코리안더비 전야제가 치러지면서, 삼관 및 통합경주의 축제화는 물론 두 경마공원 관계자들의 친목도모가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들과 조교사들이 예시장에 참석해 대고객 인사와 함께 기수들의 기승을 지켜보기도 했다. 부산 관계자들의 대고객 인사는 특별히 예정됐던 행사이 아니라 부산 마주와 조교사들이 예시장에 참석해 자신의 마필과 기승기수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예시장을 찾은 많은 경마팬의 호응을 얻었다.
경마선진국의 경우 더비 등 큰 경마대회는 축제로 자리잡으면서 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선진경마문화 정착을 향해 나아가는 한국경마 또한 작은 부분에서 변화를 계속하면서 모든 국민이 같이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