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코리안더비

류용상 마주, “주위의 기대대로 삼관마 탄생을 기대한다”
김영관 조교사, ‘상승일로’의 대장정 “이제 시작이다!!”
김용선 조련사, “초기 육성의 보람을 느낀다”

서울은 울고, 부산은 활짝 웃는 희비가 교차됐지만, 전체적인 한국경마 차원에서는 국내 삼관마인 ‘제이에스홀드’ 이후 또다른 삼관마의 탄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암말 최초 삼관마 도전이라는 점에서 삼관경주중 2개 경주를 석권한 ‘상승일로’의 행보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든 마주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삼관마 탄생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류용상 마주는 “김영관 조교사를 비롯한 마방식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오크스와 농림수산식품부까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고 밝혔다.
류용상 마주는 코리안더비가 펼쳐지기 전 조교사가 나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얘기했지만 내심 암말이라는 점에서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더 잘 뛰어준 것 같다며, 시상이후 많은 관계자로부터 삼관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축하의 말을 들으며 마주가 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한편, 향후 코리안 오크스와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주위의 기대대로 삼관마 마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최고 마방을 운영중인 김영관 조교사는 첫 통합경주 시행원년에 삼관경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KRA컵 마일경주와 코리안더비에서 ‘상승일로’와 ‘남도제압’으로 연속해서 1,2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삼관마 탄생 도전은 물론 국내 최고라는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욕심 없이 참석했던 경매에서 보석을 주웠다”고 말하는 김 조교사는 지난해 4월 장수육성목장경매에서 큰 기대 없이 참석했다가 ‘상승일로’를 보고는 곧바로 류용상 마주에게 전화를 해서 구매케 했다. “암말로 체구가 적고 구절 쪽에 상처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체형을 보면서 잘 관리해서 큰 경기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삼관경주의 시작인 KRA컵 마일경주에 출전을 하면서 솔직히 우승까지는 자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2위까지는 자신이 있었지만 당시 절정기를 달리던 ‘연승대로’를 강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동반 출전시킨 2두의 마필이 모두 최적의 경주를 펼치면서 1,2위를 안겨주었다.
“상금도 크지만 명예을 위해 코리안더비에 기대가 컸다”는 김 조교사는 KRA컵 마일경주 우승마인 ‘상승일로’만이 삼관마 도전 자격이 있는 만큼 삼관마 탄생이라는 커다란 꿈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힌다.
많은 고심을 한 끝에 부산에서 가장 기승술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성곤 기수를 선택했고, 경주작전도 각각의 상황에 맞춰 3가지 이상을 준비했다고 한다. 결국 실제 경주에서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조성곤 기수가 제2의 계획대로 차분하게 경주를 전개를 했고, 말들이 1200m지점에 도달한 순간 우승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김영관 조교사는 상대마로 떠오른 서울 경주마들의 경주모습은 물론 훈련을 보면서 우열을 가늠했고, 결국 ‘상승일로’를 위협할 상대로는 ‘백년봉’을 내심 생각했다고 한다.
김영관 조교사는 ‘상승일로’가 경주운도 따르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6월 KNN배, 8월 코리안오크스, 9월 경남도지사배, 10월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출전할 수 있다고 행보를 밝힌다.
이를 위해 두 명의 관리사가 ‘상승일로’를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귀뜸을 한다.
‘상승일로’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이의 노력이 있었지만, 초기 육성을 담당했던 김용선 경주마조련사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큰 기간은 아니지만 한달간 ‘상승일로’의 초기 육성을 담당했던 김용선 조련사는 “‘상승일로’는 너무나 순했고, 망아지임에도 기승시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었다.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하며, 조련사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이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