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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 도전에 나서는 스마티존스 때문에 필라델피아 경마장은 한마디로 야단법석이다.
지난 화요일 불량 주로 속에서 스마티존스(훈련자/피트 밴 트럼프)는 2400m를 역주하며 벨몬트 스테익스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존 서비스 조교사는 “거리 적응을 완전히 마쳤다. 상태 최상이다”고 밝히는 한편 “연속된 강행군 속에서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고 놀랍다”면서 스스로도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마티존스는 이번 대회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긴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존 서비스 조교사는 “올 가을 브리더즈컵 출전을 목표로 여름 시즌 동안 전력을 추스를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한편, 사상 열 두 번째 삼관마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벨몬트 파크 측은 최다 관중 동원, 최고 시청률 기록 등이 세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퍼니사이드가 최악의 폭우 속에서 11만 관중을 동원한 예를 들어 그에 비해 카리스마와 대중적 인기도가 훨씬 높은 스마티존스라면 충분히 신기록 작성도 가능하다는 게 벨몬트 측 계산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전화·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마권발매 분야가 비대해지면서 경마장을 찾는 인구가 현저히 줄었지만 스마티존스를 보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줄을 이으면 경마산업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스마티 존스는 훈련 때도 2만 명씩 관중 동원을 할 정도로 미 전역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미 서러브렛 경마협회(NTRA/National Thoroughbred Racing Association) CEO 팀 스미스는 “지난 8년 간 여섯 번의 2관마가 탄생할 때마다 분위기는 늘 비슷했다”면서도 “하지만 스마티존스가 특별한 건 사실”이라면서 그 역시 이번 대회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매출액이나 입장인원 등 외형적 지표의 반짝 상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스마티존스로 인해 새로운 경마인구가 유입되고 경마저변인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계 상황에 달한 미 경마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로 스마티존스는 매주 수천 명의 어린이 팬으로부터 팬레터를 받으며 한정된 성인 팬 위주에서 탈피, 새로운 경마저변인구가 생겨났음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마산업이 스마티존스에게 감사와 경의를 보내는 또 다른 이유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