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변에는 말과 관계된 민속이나 민습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특히 말의 굽이나 편자와 관련된 민습은 지금까지도 믿고 지키는 사람이
많아 마사지역의 장제실에는 종종 이들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편자를 찾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은 운전하는 사람들이다 편자를 자동차의
앞쪽 전조등 사이에 부착하거나 뒷쪽 짐칸에 싣고 다니면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인데 이는 말이 떨어져 쓰러진 사람일지라도 절대 밟지 않는다는 속성에서 연유된것으로 볼수 있다

또 가계를 경영하는 사람도 편자를 구하러 오는데 뒷발의 편자는 가계입구에
걸고 앞발의 편자는 안에 다 건다고 한다 그 연유를 자세히 알수는 없으나
편자를 걸어두면 횡액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별탈없이 장사가 잘 된다고,,,

말은 귀신을 본다 . 또 말이 있는 곳에는 귀신이 범접을 하지 못한다고 일러온
옛말과 연관지어 볼때 잡귀의 범접을 막고자 하는 미신으로 생각된다 예로부터
도깨비가 나타나는 곳에는 말의 피를 뿌리고 또 도깨비가 들어오지 못하게
사립문에 말총을 붙이는 민습도 있었다고 하니 무관하지는 않을듯,,

집, 팔려고 내놓은 집이 쉬이 팔리지 않을때 편자를 처마의 네귀 추녀끝에
매달거나 네기둥밑에 파묻으면 집이 쉽게 팔린다고 한다 말이 잘뛰고 민첩하고
속도감 있는 동물이란데에 연유하는지 모른다

근래에는 이런연유로 찾는 사람은 없지만 부녀자가 남편이 첩을 보았을때
편자를 내실의 은밀한 곳에 두면 첩이 떨어 진다하여 비방으로 쓰고자 찾기도
했고,,,젖앓이하는 여자나 주벽이ㅡ 심한 사람이 발굽을 다려 마시면 낫는다고
전해진다

편자는 미신과 관계된 민습이 많거니와 굽은민간요법에도 이용되고 있다

신경통 환자들이 굽을 다려 먹으면 신경통에 큰 효험을 본다하여 지금도 많이
찾아온다 일종의 굽이 단백질로 되어 있고 각종 아미노산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굽이 의학적으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 지는 규명된바 없지만 ,불과
어린이 손바닥만한 크기의 굽이 네다리를 받치고 거대한 몸을 지탱하며 강인한
힘을 발휘하는데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 말의 굽에 편자(신발)을 시키는 것을 장제라고 하는데 ****

말의 편자에는 쇠편자도 있고 알루미륨편자도 있다
쇠편자는 승용마에 주로 신키고 과거에는 경주마에게도 쇠편자를 신키었으나
1992년도부터는 경주마에게는 알루미륨 편자만을 신킨다 쇠편자를 시키는
경우는 쇠편자를 불에 달구어 빨갔게 달구어진 편자를 망치로 두드리며
말에 맞게 신키었는데 한여름에 장제사들이 말의 편자를 신키는 모습을 보면
용광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처럼 불덩이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편자를 시킨다

경주마에게 편자는 육상선수의 스파이크와 마찬가지이다 그러기에 쇠편자
보다는 가볍고 말이 잘뛸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여 낸것이 알루미륨 편자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국산 알루미륨 편자를 개발하여 1992년도부터 모든 경주마에게
사용하고 있다 ((쇠편자의 무게가 220그램이고 ,,알류미륨 편자의 무게는 85그램

경주마들은 평균 25일에 한번씩 편자를 갈아 신킨다 한번 신킬때마다 약 6만원
정도를 낸다 경마장에는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장제실이 있고 또 개인이 운영하는
장제사도 있는데 대표 장제사 밑에 여러 장제사를 데리고 장제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이 운영하는 장제실이 3곳이나 있어서 언제라도 말이 장제를 하고
장제를 할수가 있다

말한마리가 한번 장제를 하는데 6만원이면 평균 25일에 한번 장제를 하므로
1년에 말이 신는 신발값이 일년에 14번의 신발을 시킬경우 약 80만원정도의
비용이 드는 편이다

예로부터 "굽없는 말은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말에게 굽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것이며 말이 어떤 용도로 쓰이던 발굽의 손상을 막고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케
하기 위해 발굽의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각각의 용도에 맞는 발굽의 관리를
위해 장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볍고 튼튼한 알류미륨 편자로 인해 경주마의 기록이 많이 단축되었다**


작 성 자 : 홍대유 cutebear@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