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금년도 경매는 세차례(4·6·9월) 시행키로 합의 계획됐으나 6월 경매가 서울경마공원 마방 부족으로 연기, 10월에 시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경주마 과보유(현 운영기준 1360두 보다 100여두 초과)로 인한 마주손실 대책으로 출전보장, 상금반영, 마방시설, 경매절차 등 선결 조치 없이 경매에 참여할 수 없다는 마주협회 방침에 따라 경매 주체인 우리 협회는 합의 경매 추진을 위해 현안 문제에 대한 협의회 소집 요청을 관계 당국에 건의,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그것조차 실현되지 못하고 끝내 마주협회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해 일방 경매가 되고 말았다.
우리 협회는 원활한 경매 시행을 위해 참여 자격을 마주에 국한하지 않고 확대(본협회가 인정하는 육성·훈련 전문가, 생산농가 등)케 됐으며 경매신청 마감도 경매당일까지로 연장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라도 경매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2월 초에 제주육성목장 마방으로 금년산 수매망아지 240여두를 입사시켜야 하고, 또 마주협회의 외산마 도입이 계획돼 있어 더 이상 경매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우리 협회는 마주협회가 경매를 볼모로 벌이는 일련의 처사에 강한 불만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경매는 경매대로 하고 현안 문제점은 관련 단체간 협의 검토를 거쳐 당국에 건의,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의하고 싶다.


작 성 자 : 현대영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