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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축’ 컨디션 저조로 출전 포기 아쉬움(기사 중간에 공간 만들어 넣어 주세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20회 한국마사회장배(GⅢ)가 오늘 제10경주에 펼쳐진다.
총상금 2억1천만원,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지는 2004년 한국마사회장배에는 코리안더비 우승마 ‘무패강자’,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 국산 최정상임을 입증한 ‘위캔드글로리’, 살아있는 한국 경마 전설 ‘새강자’, 일반경주의 기세를 경마대회까지 몰 ‘감동의물결’, 완전히 재기에 성공한 ‘프레쉬갤로퍼’등 총 13두가 출전해 자웅을 펼칠 태세다.
올해 마사회장배의 핫 이슈는 3세마로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무패강자’가 대회 석권을 물론 최강자로 올라설 수 있을 지에 모아진다.
역대 전적을 봤을 때 1999년 ‘새강자’가 당시 실세였던 ‘당대제일’과 코리안더비 우승마 ‘만석꾼’을 꺾으며 3세마로선 최초로 왕좌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새강자’의 유일한 약점인 코리안더비를 이번엔 ‘무패강자’가 완벽히 조건을 만족하면서 도전한다.
‘무패강자’는 선행과 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마필로 아직까지는 약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은 것은 마필 역량으로 정상급 마필들을 상대로도 과연 걸음이 통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또한 2000m 첫 출전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최근 들어 ‘무패강자’와 3관에 도전했던 세계적 명마 ‘스마티존스’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격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스마티존스’가 실패한 경마대회 3연패를 ‘무패강자’는 해낼 수 있을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위캔드글로리’, ‘새강자’, ‘감동의물결’, ‘프레쉬갤로퍼’등이 만만치 않다. 모두 대회 패권에 군침(?)을 흘려 볼만한 여건을 맞았기 때문이다.
사실 마사회장배 정도면 ‘장축’, ‘고려방’, ‘쾌도난마’, ‘비천봉’, ‘기립환호’등이 주류를 이뤄야 하지만 ‘고려방’과 ‘쾌도난마’는 농협배로 빠졌고, ‘장축’, ‘비천봉’, ‘기립환호’는 컨디션 난조로 출전 포기를 했다. 특히 ‘장축’은 2차 등록까지 마치고 포기해 아쉬움을 더해준다.
이러하기 때문에 아직은 힘이 덜 찬 ‘무패강자’를 상대로 혹은 서로 일반 경주에서 능력 파악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이중 ‘위캔드글로리’는 우승을 차지한다면 당연한 것으로 보일 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능력마다. 뚝섬배에서는 진로가 막혔던 아쉬움이 있고, 거리에 관계없이 자기 능력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새강자’는 모처럼 고부담중량에서 벗어나 불가분한 느낌이다. 그동안 부담중량에서 밀렸다면 이번 대회만큼은 이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볼만하다.
‘감동의물결’과 ‘프레쉬갤로퍼’는 1군 경주 이원화에 따라 그 장점을 잘 살린 마필들로 ‘감동의물결’의 경우 어쩌면 이번 마사회장배보다 더 강한 가급 편성에서 우승했다는 자신감을, ‘프레쉬갤로퍼’는 나급 경주를 통해 완전히 재기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대 세력들이다.
이 외에도 다시 제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무비한’과 ‘추풍만리’, 가파른 상승세의 ‘플라잉캣’과 ‘동해특급’, 무시할 수 없는 한발의 ‘만상’, ‘즐거워’, ‘자승가강’, ‘북천’등이 출전해 대회 패권에 도전한다.
2002년부터 야간 경마의 한 이벤트로 실시해 온 한국마사회장배, 2년 연속 ‘쾌도난마’에 이어 올해는 누가 대회 영광을 차지할지 지켜보자.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명단
번호 마명 성별 나이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1 자승가강 수 4 54.5 원정일 신우철
2 즐거워 암 5 52.0 전덕용 박희철
3 북천 수 6 54.0 함완식 김병용
4 새강자 거 8 56.5 이성일 박희철
5 위캔드글로리 수 4 58.0 신형철 신우철
6 플라잉캣 거 4 53.0 유훈 김명국
7 무비한 수 5 55.5 김혜성 고옥봉
8 동해특급 거 5 52.0 오경환 박대흥
9 감동의물결 수 5 55.0 이동국 지용철
10 프레쉬갤로퍼 수 4 55.0 윤기정 서범석
11 추풍만리 수 5 53.0 우창구 최상식
12 무패강자 수 3 54.0 문세영 김문갑
13 만상 수 4 54.0 임대규 최상식
※ 출전마 조교사 인터뷰
▲ 자승가강
- 컨디션 회복세에 부담중량도 낮아져 해볼만
국산1군까지 어려움 없이 올라간 마필이다. 그러나 1군 승군 뒤 계속 높은 부담중량이 부여되면서 서서히 무리가 따랐다. 그래서 한동안 컨디션 난조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평소에 비해 4∼5kg 정도 부담중량이 낮아졌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해볼만한 레이스가 될 것이다. 추입 작전을 구상 중이다.
▲ 즐거워
- 1군 승군 뒤 절정의 기량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나타내다가 직전 경주 다소 부진했는데 원인은 초반부터 너무 서둘렀던 것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1군 승군 뒤 절정의 기량을 나타내고 있는 마필로 자기 페이스만 살려 뛰어 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리라 본다. 전덕용 기수와는 상당히 좋은 호흡을 나타내고 있고, 큰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마필과 기수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
▲ 북천
- 발통 치료되며 확연한 컨디션 호조세
발바닥이 발굽보다 더 튀어나오며 질주시 마찰이 커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통해 이것을 치료했기 때문에 아마 이번 마사회장배에서는 옛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추입마라 이번 2000m는 레이스 전개상 유리하다. 지난해 뚝섬배 우승 이후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만회했으면 한다. 무척 좋은 컨디션 유지하고 있다.
▲ 새강자
- 이번이 마지막이고, 우승밖에 없다는 각오로 출전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마사회장배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3년간 이번 대회만큼 부담중량이 적절하게 부여된 적도 없다. 또한 야간 경마로 시행하기 때문에 경주 경험이 많은 ‘새강자’로선 유리할 것으로 본다. 작전은 상황에 따라 변하겠지만 게이트와 경주로 상태에 따라 선행 작전도 구상중이다. 최근 경주 모습을 보면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잡히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우승밖에 없다는 각오로 레이스에 임할 것이다.
▲ 위캔드글로리
- 불리한 여건 딛고 우승하길 기대
2000m에 첫 출전하는데 워낙 힘이 좋은 마필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3개월 간의 공백과 타 마필들에 비해 불리한 부담중량이 우승의 향방을 가르지 않을까 본다. 그러나 열심히 준비해 왔고, 마필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에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이라 게이트 번호 혹은 레이스 상황에 따라 신형철 기수가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 플라잉캣
- 장거리가 더 적합한 마필
국산마 최고의 대회라 상대가 강하지만 상승세에 있고 장거리가 더 적합한 마필이기 때문에 해볼만 할 것으로 본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의 도전을 펼쳐 보겠다. 주파기록상 타 마필들에 비해 느린 감은 있지만 부담중량이 낮아졌고, 결승주로에서 같은 경합이 펼쳐진다면 절대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훈 기수와 그동안 좋은 호흡을 맞춰 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 무비한
- 컨디션 회복, 강력히 우승에 도전
체격이 왜소한 마필이라 부담중량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한동안 고부담중량으로 컨디션 난조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완전히 회복했다. 이런 상태에서 부담중량이 적절하게 부여돼 강력히 우승 도전에 나선다. 상황에 따라 작전은 바뀌겠지만 기본적으로 추입 작전을 구상하고 있으며 김혜성 기수가 기승하는데 국산마 경마대회에 강하고, 승군 시절 기승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 동해특급
- 대기만성형 자질을 보이는 마필
최근 좋은 모습 보여 기대치를 가지고 출전한다. 그동안 생각만큼 못 뛰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지구력과 스피드가 완성돼가며 능력 발휘가 되고 있다. 데뷔 이후 질병 없이 지내왔다는 장점이 있다. 작전은 초반, 중반, 후반의 전개를 그려 논 상태고 문제는 라스트에서 얼마나 좋은 재갈받이로 힘을 쓰느냐에 있다고 본다. 재갈받이만 좋다면 호성적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 감동의물결
- 상승세가 경마대회까지 이어지길 기대
모두가 지목하는 마필이라 다소 부담스러운 감도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부쩍 걸음이 늘어났고, 최근 상승세가 경마대회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지금까지 전적을 살펴보면 이동국 기수와 호흡을 맞춘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둬 왔는데 이번 대회에도 기승하고 또한 모든 작전을 맡길 것이다. 기본적으로 평소와 같이 추입력을 발휘할 것이며 무척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 프레쉬갤로퍼
- 지난해 영광 되살려 보겠다
발통 열제로 6개월 가량 공백이 있었는데 최근 성적에도 나타나듯이 완치 됐기 때문에 이번 마사회장배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들의 수준을 봤을 때 큰 능력의 차이는 없다고 보며 결국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에 따라 우승마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세마 시절 가능성을 내비춘 마필로 이제는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켜 보겠다. 선,추입이 자유롭고 2000m에 대한 거리 감각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 추풍만리
- 경마대회에서도 꾸준함이 나타나길
일정 능력 수준에 올라있는 마필로 일반경주, 경마대회를 가라지 않고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말 3연승의 성적을 거뒀는데 마필 특성상 선선한 날씨에서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이번 마사회장배 결과도 중요하지만 올 가을을 내다보고 있으며 마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우창구 기수가 레이스 상황에 맞게 잘 타줄 것으로 기대한다.
▲ 무패강자
- 어려운 도전이지만 마필 역량 믿는다
아직 나이 어린 3세마고, 2000m 거리 경험도 없고, 국산 최강자들을 상대해야 된다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필 역량을 믿고 출전시켰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 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길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그 시험무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소한 거리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앞, 뒤가 모두 있기 때문에 레이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것이며 아무튼 최근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 만상
- 파워 보강에 많은 신경
가급 경주에서 우승해 봤다는 자신감을 내세워 마사회장배에 출전했다. 직전 경주는 경주로 상태가 불량해 마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본다. 경주로 상태만 무난하다면 5월에 보여준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 신경 쓴 부문은 파워 보강으로 아직은 힘이 차가는 4세마이기 때문에 훈련을 무난히 소화해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