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수히 많은 명마들이 과천벌을 수놓았다.
이중 본지 창간 6주년을 맞이해 최근 6년 동안 각종 경마대회와 일반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주마를 기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했다. 국산마 5두와 외산마 5두 등 총 10두를 선정했으며, 10두만 선정하다보니 아쉽게 후보에 있다가 탈락한 경주마도 있음을 밝힌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 최고의 명마 ‘새강자’
▲프로필: 한국산, 8세, 거
▲전적: 49전31승2위6회
▲경마대회 우승: 99년 그랑프리 포함 총 7관왕
▲기타: 총상금 14억5천여만원으로 역대 최고
‘새강자’는 국내산 경주마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최고의 명마로 평가받는다.
총 14억5천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이 부분 역대 최고이며, 경마대회 7관왕과 데뷔전 이후 15연승의 기록 역시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금은 마령 8세에 접어들며 서서히 노쇠하고 있어 모든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역대 최고의 명마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스피드의 대명사 ‘자당’
▲프로필: 한국산, 8세, 암(사망)
▲전적: 25전14승2위5회
▲경마대회 우승: 2000년 동아일보배 포함 4관왕
▲기타: 씨암말로 용도 변경됐으나, 첫 자자마 생산후 아쉽게 사망
스피드의 대명사로 불린 ‘자당’은 경마팬들에겐 잊지 못할 명마로 꼽힌다.
출전한 5개의 경마대회중 99년 코리안더비 2위를 제외하곤 모두 막강 순발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거둬, ‘새강자’와 함께 국산마 르네상스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01년 1월 ‘새강자’와의 한판승부를 승리로 이끈 경주는 어지간한 경마팬들이라면 모두 생생할 듯 싶다. 아무튼 최고의 경주마였지만, 씨암말로는 칼칼한 성격을 극복하지 못해 아쉽게 지난해 첫 자마 배출후 바로 사망했다.
- 다시 부활한다, ‘쾌도난마’
▲프로필: 한국산, 6세, 수
▲전적: 30전14승2위11회
▲경마대회 우승: 2003년 한국마사회장배 포함 5관왕
▲기타: 씨수말로 진로 변경 가능성(?)
‘새강자’, ‘자당’보다는 한 세대 밑이지만, ‘쾌도난마’ 역시 국산마 르네상스에 불을 지핀 명 경주마로 꼽힌다.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한국마사회장배를 2연패했으며 비록 최근에는 예전 만한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있지만, 7월에 열리는 2004년 한국마사회장배도 만만치 않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한 퇴역후에는 씨수말로의 용도변경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 첫 3세마 경주 싹쓸이, ‘해암장군’
▲프로필: 한국산, 5세, 암(씨암말)
▲전적: 14전8승2위1회
▲경마대회 우승: 2002년 코리안더비 포함 3관왕
▲기타: 2002년 3세마 경주 싹쓸이
‘해암장군’은 지난 2002년 3세마 경마대회 싹쓸이를 하며 주목을 받았던 최고의 암말이다.
비록 3개의 대회중 한 개의 경주가 암말만 출전할 수 있는 코리안오크스였기 때문에 3관마라고는 표현할 수 없겠지만, 역대 경주마중에서는 최초이자 아직까지도 유일하게 국산 3세마 경주를 싹쓸이 한 우수 경주마로 꼽힌다.
‘해암장군’은 비록 다리 부상으로 경주마로 꽃을 피우지 못한 4세때 은퇴했으나, 최근 그녀의 첫 자마가 생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모든 기록은 내가 다 경신한다! ‘무패강자’
▲프로필: 한국산, 3세, 수
▲전적: 8전7승2위1회
▲경마대회 우승: 2004년 코리안더비 포함 3관왕
▲기타: 완벽한 국산마 세대교체가 기대됨
지난 코리안더비 포함 각종 국산마 대회에서 완승을 거두고 있는 ‘무패강자’는 최고의 국산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명마다.
현재까지 8전7승과 경마대회 3관왕에 빛나며 3세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 ‘새강자’가 가지고 있는 경마대회 7관왕에도 강력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역대 코리안더비 우승마가 가지고 있는 ‘더비괴담’의 징크스를 깨줄 수 있는 장본인으로 앞으로도 대성하리라 기대된다.
- 잊혀지지 않는 명마, ‘신세대’
▲프로필: 호주산, 12세, 거(승마교육원)
▲전적: 78전43승2위11회
▲경마대회 우승: 98년 그랑프리 포함, 4관왕
▲기타: 역대 최다승 기록마
‘신세대’하면, 모든 경마팬들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경주마 후보 1∼2위를 다툴 정도로 기억이 생생할 듯 싶다.
총78전의 경주를 치렀으며, 그 중 43번의 우승과 98년 그랑프리 포함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마령 12세가 된 지난해 7월까지 경주마로 활약했으며, 그동안 거둔 역대 최다승 기록은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비록 거세마란 한계 때문에 지금은 승마교육원에서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경마팬의 마음속에는 계속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 난 쓰러지지 않는다! ‘다함께’
▲프로필: 뉴질랜드산, 7세, 수
▲전적: 38전23승2위5회
▲경마대회 우승: 2001년 그랑프리 포함, 5관왕
▲기타: 퇴역후 씨수말 활동 기대
아직도 현역으로 맹 활약중인 ‘다함께’ 역시 최고의 경주마중 한 두로 손색이 없을 듯 싶다.
한참 전성기를 달렸던 2001년 그랑프리 우승까지 과부담과 상대마들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연전연승을 달렸던 명마 ‘다함께’. ‘다함께’ 역시 마령 7세에 접어든 최근에는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도 일반경주에서는 자기 기량을 100% 발휘하며 우승 사냥을 계속 중이다. 지난 4월 마주협회장배 출전 후 모습을 감춘 ‘다함께’의 모습을 언제 볼 수 있을라나?
- 최고의 경주마 ‘대견’
▲프로필: 호주산, 14세, 거(승용)
▲전적: 49전29승2위10회
▲경마대회 우승: 95년 그랑프리 포함, 3관왕
▲기타: 2001년 은퇴
최고의 경주마였던 ‘대견’도 빠질 수 없는 명마다.
비록 60kg이 과도한 부담중량으로 인해서 경마대회는 95년 그랑프리를 포함해 3관왕에 그쳤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직도 ‘대견’을 찾는 경마팬들의 글을 왕왕 볼 수 있을 정도로 당시 ‘대견’의 인기는 대단했던 것 같다.
거세마라는 한계로 지금은 승용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5전만에 그랑프리까지! ‘템피스트웨스트’
▲프로필: 미국산, 5세, 거
▲전적: 6전5승2위1회
▲경마대회 우승: 2004년 그랑프리 포함, 2관왕
▲기타: 마주사망과 경주 불성립으로 3개월째 경주 미출전
5전만에 그랑프리 패권을 거머쥔 ‘템피스트웨스트’도 빠질 수 없는 명마다.
비록 최근 마주사망으로 인해 마주협회장배 출전이 취소되고 여기에 일반 경주도 경주성립이 되지 않는 바람에 3개월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훌륭한 경주마로 앞으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꾸준히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경주 출전이 기대된다.
- 이제는 씨수말로! ‘퍼펙트챔피언’
▲프로필: 미국산, 4세, 수(씨수말 대기중)
▲전적: 11전9승2위1회
▲경마대회 우승: 2003년 YTN배 우승
▲기타: 제엽염으로 조기 은퇴
11전9승2위1회를 기록한 ‘퍼펙트챔피언’은 제엽염이란 질병으로 인해 경주마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4세라는 나이에 최근 은퇴한 경주마다.
2세때 데뷔해 폭발적인 연승을 거두며 1군으로 승군했으며, 승군후에도 SBS배에서 상대마들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곤 연승을 거둔바 있다. 지금은 경주마로 활동을 접고 씨수말로 활약하기 위해, 마체검사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그가 씨수말로 활약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