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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보배’·‘백광’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더비에 다크 호스로 부각
한달 보름 남짓 남은 코리안더비에 새로운 다크 호스가 등장했다.
바로 ‘서해번쩍’(이종원 마주)으로 최근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지상보배’, ‘백광’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더비 판도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서해번쩍’은 2연승 째 15마신이란 대차승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주 1400m 첫 도전을 맞아 변함 없는 스테미나를 과시하며 더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일요일 제4경주에서 ‘서해번쩍’의 모습은 게이트 이탈 속도는 다소 늦었지만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하며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했고, 4코너 이후 결승주로에서도 그야말로 따라오는 마필이 없어 기승 기수였던 김동철 기수가 추진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5마신 차 여유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11조 이인호 조교사는 “1000m만 두 번 뛰고 바로 1400m에 출전해 다소 우려한 부분도 있었지만 마필이 잘 소화해 내줬고, 암말인만큼 코리안더비는 물론 코리안오크스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보겠다”고 향후 행보를 밝혔다.
‘서해번쩍’은 능력검사시 양호한 출발과 끝걸음 있는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전에서는 늦출발 이후 인상적인 추입력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두 번째 경주부터 정상적인 출발과 함께 선행 여유승을 거뒀고, 지난주 1400m까지는 이상(?)없는 모습을 보였다.
혈통 전문가 박남규씨는 “부마 ‘리비어’보다는 모마 ‘리니어마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현재 스피드를 바탕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혈통 기대치보다는 더 많이 뛰어주는 감이 있다”고 설명했고, “중거리까지는 큰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전력”이라 덧붙였다.
코리안더비가 1800m임을 고려할 때 거리 검증이 더 남아 있지만 `서해번쩍`은 지금까지 질주 스타일 상 ‘지상보배’보다는 뒷선에서, ‘백광’보다는 앞 선에서 레이스를 풀어 나갈 수 있는 선입 강단마로서 새로운 기대치가 모아진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