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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에 거북이 말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9일(토) 1200m로 펼쳐진 제3경주에서 ‘헤밀톤스토리’가 경주를 펼쳤으나 경주내내 뛰다가 걷기를 반복한 끝에 우승마와 무려 528마신차라는 기록적인 거리차를 보이면서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른 마필들의 평균적인 1200m 주파기록은 1분 14초대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같은 거리를 뛰면서 약 1분이라는 시간차를 기록한 것.
이미 다른 마필들이 결승선을 통과해 결과가 나타난 시점에서도 묵묵히 경주로를 달리고 있는 ‘헤밀톤스토리’는 경마팬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겨주었고,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경마팬들은 응원의 환호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헤밀톤스토리’는 지난 4월 데뷔전에서 발주기를 벗어난 후 곧바로 멈춰서면서 실격을 당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8월 경주에서 6위를 차지한 것을 빼고는 3번의 경주에서 늦은 출발 이후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 직후 해당마필의 마체검사를 실시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히고, ‘헤밀톤스토리’에 대해 실격처리와 함께 2개월간의 출전정지 조치를 내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