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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 넘는 최고 경매가 마필인 ‘골딩’(16조 김재섭 조교사)이 실경주에서 무난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가의 위용을 과시했다.
1억 2,780만원으로 한국 경주마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미국산 3세마인 ‘골딩’이 경매 이후 한달 남짓만인 지난 10월 28일(금) 제11경주에 첫 출전하여 우승을 거두었다.
‘골딩’은 미국산 3세마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하기 직전 펼쳐진 경매에서 한국 경주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2,78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었다. 이것은 ‘골딩’ 도입당시 몸값의 10배가 넘는 것이자 당시 경매에서 380만원에 낙찰된 최저가 낙찰마와 비교해 30배가 넘는 것으로 경매 최고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골딩’은 모의경주에서 가뿐히 4전4승의 성적을 거두고 경마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경매 이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고, 드디어 그 진가가 발휘된 것이다.
이날 최장거리인 1,800m로 펼쳐진 11경주에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기라성같은 대표 준마들이 대거 출전하였으나 최고가말인 ‘골딩’의 우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골딩’은 이날 경주에서 단승식 1.4배의 압도적인 인기를 모으며, 경마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주기 문이 열리고 5번째에 위치한 출발을 보인 ‘골딩’은 인기도를 의식한 듯 경주를 풀면서 선두를 빼앗으며 경주를 이끌었고 이후 4코너에서 후속마들의 거센 도전에 다소 뒤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승선을 앞두고 파괴력 있는 발걸음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의 승리로 ‘골딩’은 고경민 마주 등 소속조 마필관계자들에게 3,100만원의 경주 상금을 안겨주며 모의성적을 포함, 5연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나갔다.
‘골딩’을 관리해온 김재섭 조교사(16조)는 “누구한테도 지기 싫어하는 강한 경쟁심과 강한 체력을 소유하고 있어 서울경마공원의 최고 수준의 마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히고, 당초 개장기념경주를 겨냥했다가 1군 마필은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며, 앞으로 ‘골딩’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뿐만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 1군 마필 자원이 많지 않아 2,3군 마필이 점핑 출전을 한 가운데 치러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골딩’이지만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에 그를 능가할 마필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최강자 대열에 우뚝선 ‘골딩’의 신화 만들기는 이제부터 시작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