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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적응에 다소 시간 필요할 듯
5백승을 넘긴 호주의 베테랑들이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들에게 혼쭐이 났다.
지난 10월 28일(금) 한국경마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외국기수들이 4회 경주에 출전했지만 3위 1회만을 기록하고, 나머지 경주에서는 순위권내 진입을 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쳐 경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이날 가장 먼저 스타트에 나선 것은 데이 기수(Nathan Day).
4경주에 첫 출전한 데이 기수는 추입력을 갖춘 ‘다홍치마’(3조 오문식 조교사)에 기승해 단승식 2.0배로 최고의 인기를 모았으나 가장 늦은 출발을 보인 이후 경주내내 후미에서 경주를 펼치며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9위를 기록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또한 두 번째 경주인 제7경주에선 해당경주에서 인기 5위를 기록한 ‘레이디즈돈웨이트’(3조 오문식 조교사)에 기승해 초반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이며 선두권에 합류했으나 이후 4코너부터 뒤로 밀린 이후 9위에 머물고 말았다.
결국 데이 기수는 데뷔 첫 날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9위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데이 기수는 90년에 기수로 데뷔한 이후 호주 퀸즈랜드 경마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마카오와 뉴질랜드에서도 기승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기수로 최근 5년간 성적에서 133승을 거둔 바 있는 베테랑으로 이번에 한국땅을 밟은 용병기수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용병 기수중 두 번째로 선을 보인 것은 뉴남 기수. 제 7경주에 한 번 출전한 뉴남 기수는 해당경주에서 인기 2위를 기록한 ‘남해일주’(21조 민장기 조교사)에 기승해 초반부터 결승선까지 선두권에서 경주를 펼쳤으나 막판 추입을 허용하면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뉴남 기수는 나이가 가장 많은 기수로 91년 기수 면허를 취득한 이후 마카오에서 기승한 경력이 있다. 최근 5년간 154승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늦게 선을 보인 베이커 기수는 제10경주에 출전해 인기 4위를 기록한 ‘택엔투스쿨’(19조 김영관 조교사)에 기승해 경주에 나서, 초반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으며 선두경합에 나섰고, 결승선 전방까지 입상권에 선을 보였으나 이후 급격한 체력저하를 나타내며 추입을 허용한 끝에 11위로 밀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베이커 기수는 69년생으로 87년 기수 면허를 취득해 경력이 가장 많은 베테랑으로 역시 마카오에서 기승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 5년간 154승을 기록했고 기승횟수가 상당한 편이다.
호주기수들의 부진에 대해 경마관계자들은 우선 낯선 환경에 적응이 덜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외국기수에 대한 국내기수들의 견제도 앞으로 외국기수들이 적응하기에 어려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예는 바로 베이커 기수처럼 결승선 전방까지 선두권에 위치했다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인 것은 마필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당시 선행 경합을 펼쳤던 마필이 실격처리 된 것을 보면 과도한 견제가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