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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괴물 ‘섭서디’(미, 거, 4)가 예상대로 무난한 2연승 행진을 펼쳤다.
지난 토요일 경마 제7경주, 두 번째 경주를 데뷔전과 같은 1400m로 뛴 ‘섭서디’는 상대마 없이 외로운 독주 끝에 1분26초9의 빠른 기록과 2위마와는 15마신이란 대차로 낙승을 거뒀다.
경주 내용은 선행 뒤 결승주로에서 2위마와 마신 차를 더욱 벌여 가는 괴력마다운 모습.
이로써 ‘섭서디’의 전적은 2전 2승, 승률과 복승률 모두 100%를 나타낸다.
‘섭서디’가 우리나라에 도입될 당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문은 바로 혈통으로 아비가 ‘Mr. Prospector’(미스터프로스펙터)란 점에서 혈통 전문가들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을 줬고, 특히 어미 ‘Foreign Aid’(퍼린에이드)까지 고려한다면 “세계 최고라 해도 손색없는 명문 혈통이 우리나라에 도입됐다”고 이구동성이다.
그래서 오히려 경주마보다는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능성에 더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거세이기 때문에 이는 불가능하다.
‘Mr. Prospector’는 현재 국산마 씨수말 ‘프로포슈어’와 ‘글라이드’의 아비로 어떻게 보면 ‘섭서디’가 이들 씨수말들이 어떤 말인지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으며 ‘Foreign Aid’는 암말 스테익스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주 성적이 뒷받침된다.
이런 ‘섭서디’가 우리나라에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14-1/4/1), 더욱이 거세마였기 때문에 씨수말로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마 수준을 고려한다면 ‘섭서디’정도의 조건이라면 충분하고 또한 실전에서도 이를 검증하고 있다.
한편 ‘섭서디’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도입했고 또한 관리하고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말이 ‘섭서디’며 아직 검증해야 될 부분이 많지만 차근 차근 단곌밟아 나가겠다”라고 밝는 전망을 내놨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