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관리규정 개정안 확정, 4월 10일부 시행
―기부금심의위원회의 엄정한 심사 통해 투명·공정한 집행

한국마사회의 기부금 집행이 달라진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기부금 집행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기부금 관리규정 개정안을 확정, 4월 10일(수)부로 시행에 돌입했다.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기부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되어 있었으나, 농림부장관 지정 기부금 혹은 2천만원 이하 기부금 등은 심의를 받지 않고도 집행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기부금심의위원회의 중립성 및 지원대상사업의 공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고, 특히 지난해 정부혁신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된 마사회의 경영진단(2001년 4월∼6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지적되어 마사회는 경영혁신과제의 하나로 선정, 추진하게 됐다.
주요 개선 내용은 ▲경마시행으로 발생하는 모든 기부금에 대해 기부금심의위원회 심의를 의무화함으로써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 ▲기부금관리규정상 농림부 장관 지정기부금과 2천만원 이하 소액 기부금에 대한 위원회 심의 예외 규정 삭제, ▲기부금심의위원회 구성 인원 조정해 공정성 강화(심의의원 중 마사회 내부 위원수를 4명에서 2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분야별 전문가 등 외부 위촉위원을 5명에서 8명으로 확대), ▲현재 지정기부금예산의 30%인 사회복지분야 기부금을 40%로 확대하고 지정기부금 예산의 10% 이상을 농어촌 분야에 반영토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 공익사업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는 점 등이다.
특히 기부금의 공익사업 집중 지원은 그동안 사회공익단체에 단순 이벤트성 지원 등 소액 다단체 지원방식을 지양하고 국민복지 향상 등 공익적 성격이 강한 사업 위주로 지원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기부금 집행의 효율성과 공익성을 대폭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