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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경마에서 무려 3두의 국산마가 해당거리 주파기록을 경신했다.
수분함수율 20%를 기록했던 지난 주 이틀간 경마에서 각각 2000m, 1900m, 1400m에 출전했던 ‘대마루’, ‘쾌도난마’, ‘명예의전당’은 종전 최고 주파기록을 크게는 0.8초에서 적게는 0.4초까지 경신하며 거리별 최고 우승마 기록에 새마명을 등록하게 됐다.
2000m 최고 타임을 2분10초4로 단축한 ‘대마루’는 기존 ‘무비동자’의 2분11초2를 경신한 것이다. 우연찮게 2두 모두 26조 안해양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필이고, 기승 기수 역시 박태종 기수로 동일하다.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한 ‘대마루’는 결승선까지 선두를 지켜냈으며 2위마 ‘통일보국’도 비록 코차이 석패를 했지만 주파기록상으로는 ‘대마루’와 같은 2분10초4의 타임을 작성했다.
1900m에 출전한 ‘쾌도난마’는 종전 ‘한라특급’이 보유했던 2분05초2의 기록을 0.8초 앞당기며 국산 차세대 기대주로서의 진가를 더욱 드높였다. 역시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한 ‘쾌도난마’는 한 때 2위권 마필들과 마신 차가 좁혀 지는 듯 했으나 결승선 전방 200m부터 재추진을 가하며 이처럼 좋은 주파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60kg의 고부담중량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은 그 잠재 능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준우승마 ‘한라특급’은 자신이 보유했던 2분05초2와 동일 타임을 작성하며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신예 ‘명예의전당’은 기존 ‘자당’이 갖고 있었던 1400m 1분27초4를 1분27초0으로 단축시켰다. 이로써 ‘명예의전당’은 3연승에 성공했고 특히 해당거리 첫도전이었다는 점에서 새롭게 떠오른 국산3세 강자로 자리매김 하게됐다.
지난주 이상과 같이 여러 두의 마필들이 새로운 주파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은 “불량주로의 혜택”이라고 경마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국산마들이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해 호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거리별 주파기록 경신은 앞으로 국산마 발전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표〉 국산마 거리별 최고 기록 및 마명
경주거리 주파기록 경주마 비고
2000 M 2:10.4 대마루 무비동자(2:11.2)
1900 M 2:04.4 쾌도난마 한라특급(2:05.2)
1800 M 1:57.3 자당
1700 M 1:51.4 무비동자
1400 M 1:27.0 명예의전당 자당(1:27.4)
1200 M 1:13.4 자당
1000 M 1:00.4 허니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