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문화부장관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오늘 제9경주 1군 오픈, 2000m, 핸디캡 방식, 총상금 1억4천만원의 제8회 문화장관부배에 새천년 과천벌을 정복했던 챔피언들이 모두 출전한다.
경마대회 2관왕의 ‘스트라이크테러’(스포츠투데이, 스포츠서울), 마주협회장배 ‘비산’, AJC트로피 ‘다함께’, JRA트로피 ‘포트오먼’이 바로 이들. 게다가 신예 준족 ‘인센스티브’, 관록의 ‘울프사일런서’, ‘인모션’, ‘글라이딩투댈러스’까지도 가세했기 때문에 최고의 명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과천벌 최강자들로 편성된 이번 대회의 출전마들을 세 분류로 나눠 전력 분석을 해보면 첫 번째 98년 12월 뉴질랜드에서 동시기에 도입된 마필들, 두 번째 관록을 내세우는 기존 강자들, 세 번째 신예 도전 마필이다.
첫 번째에 해당되는 마필은 ‘스트라이크테러’, ‘다함께’, ‘비산’, ‘포트오먼’, ‘프리윌링’으로 이들은 현재 과천벌의 중심 세력들이다.
올해 펼쳐졌던 오픈 경마대회의 패권을 모두 차지했고. 이번 대회 역시 이들 중에서 우승마의 향방이 가려질 공산이 크다.
모두 480kg대 이상의 체중을 보유하고 있으며 묵직한 체중만큼이나 파워도 위력적이다. 뛰어난 순발력뿐만 아니라 2000m 쯤은 거뜬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지구력도 갖췄다.
그중에서도 최정상의 ‘스트라이크테러’와 ‘다함께’가 이번 대회로 첫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큰 대회일수록 선행력이 빛나는 ‘스트라이크테러’, ‘신세대’까지 제압한 선입력의 ‘다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힘대결은 이번 대회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전력 급상승한 ‘포트오먼’도 예전의 ‘포트오먼’이 아니다. 지난 JRA트로피에서 작성한 1800m, 1분56초3의 기록은 상대마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대회가 2000m라는 점에서 추입력이 빛날 ‘비산’도 우승권 문턱에 있다. 특히 경쟁마들의 질주습성이 선행 혹은 선입형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마주협회장배의 영광을 재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화려한 전력의 상대마에 비해 ‘프리윌링’은 파워 면에서 떨어지는 편이나 1군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저력이 있는 만큼 이변 연출이 가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강자로는 ‘울프사일런서’, ‘인모션’, ‘글라이딩투댈러스’가 꼽힌다.
‘울프사일런서’는 이제 5세라는 점에서 타 마필들보다 높은 우승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JRA트로피에서 컨디션 회복 기미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대회의 우승 주파기록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글라이딩투댈러스’는 지난해 이 대회 패권마다. 소속조 ‘신세대’와 함께 어느덧 노익장 계열에 섰지만 감량 이점을 살려 투혼을 발휘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리라 본다.
피어나기도 전에 저버린 ‘인모션’은 자체적으로는 큰 위력이 되지 않으나 추입마 중 한두가 ‘인모션’이란 점에서 과거 관록을 연상케 한다.
이들 기존 강자들은 신예 세력들에게 넘겨준 과천벌 정상 자리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마대회 첫 출전을 최강자들과의 맞대결로 장식하는 2군마 ‘인센스티브’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비록 2군 최강으로 평가 됐던 ‘더스파이커’가 출전 취소 해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인센스티브’도 능력 무한대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매경주 막강한 실력을 과시해 왔다.
아직 약점을 드러내지 않은 신예 준족으로 레이스에 따라 선, 추입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2000m 첫도전 이란 점이 미지수지만 아직 2군이란 점에서 부담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올해 경마대회는 더 이상 과천벌 정상이 ‘신세대’, ‘울프사일런서’, ‘샤이닝타임’만의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세대 교체를 단행한 ‘스트라이크테러’, ‘다함께’, ‘비산’, ‘포트오먼’.
드디어 이들이 타이틀을 거머쥐고 정상에서 만났다.
또한 기존 강자와 신예 강자도 함께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문화부장관배를 차지한 마필이야 말로 진정한 과천벌 최강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오픈 경마대회, 출전마 모두는 경마팬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의 질주를 펼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다함께
- 우승 차지할 만한 능력 있다!!
▲ 프로필 : 뉴질랜드 4세 수말
▲ 총전적 : 12전 10승 2위 1회
▲ 주요성적 : AJC트로피 우승, 6연승 기록중
▲ 조교사 : 52조 박원덕
▲ 기수 : 배휴준
▲ 부담중량 : 58.5kg
▲ 출사표
우승을 목표로 출전시켰으며, 우승을 차지할 만한 능력도 있다. 장관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해왔다. 58.5kg의 부담중량도 괜찮은 것 같다.
직전 경주 다소 실망한 모습을 보였지만 날씨가 더워 다소 버거웠다. 그러나 현재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선입 작전 이후 결승주로를 승부 구간으로 잡는다.〈최기율 조교보〉

▲ 비산
- 마주협회장배 우승 우연 아냐!!
▲ 프로필 : 뉴질랜드 6세 거세마
▲ 총전적 : 13전 8승 2위 3회
▲ 주요성적 : 마주협회장배 우승
▲ 조교사 : 44조 장두천
▲ 기수 : 오명섭
▲ 부담중량 : 58kg
▲ 출사표
최강자들이 출전했지만 전반적인 경주 편성은 ‘비산’이 추입력을 발휘하기에는 적합한 것 같다. 지난 마주협회장배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 줄 것이다.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으며 58kg의 부담중량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대회를 위해 준비해 온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명섭 기수가 기승하는데 경주 당일 마필과의 호흡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 인센스티브
- 정확한 마필 능력 평가
▲ 프로필 : 뉴질랜드 5세 거세마
▲ 총전적 : 8전 6승
▲ 주요성적 : 경마대회 첫 출전, 6연승 기록 중
▲ 조교사 : 14조 김일성 조교사
▲ 기수 : 임대규
▲ 부담중량 : 57kg
▲ 출사표
이번이 아니라 다음에도 언젠가는 같이 뛸 마필들이다. 그래서 2군이지만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질주 습성이 자유롭고 특히 지구력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강자들을 상대로도 통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마필 등급을 고려할 때 57kg의 부담중량은 다소 높지 않나 생각한다.
아무튼 이번 경주를 통해 정확한 마필 능력이 평가될 것이다.

▲ 인모션
- 베스트 체중, 후회없는 한판 승부
▲ 프로필 : 호주 7세 거세마
▲ 총전적 : 24전 10승 2위 5회
▲ 주요성적 : 1998년 SBS배 우승
▲ 조교사 : 39조 최혜식
▲ 기수 : 안병기
▲ 부담중량 : 56kg
▲ 출사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른 것 보다 마필 체중 조절에 주력해왔다. 그래서 ‘인모션’이 경주마로 데뷔한 이후 가장 마음에 드는 490kg의 체중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 마지막 기회의 좋은 징조가 아닌 가 싶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최강의 편성이기 때문에 절대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며 제 페이스대로 열심히 탈 뿐이다.
대회를 목표로 준비해 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 스트라이크테러
- 부담중량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 다할 것
▲ 프로필 : 뉴질랜드 6세 거세마
▲ 총전적 : 14전 8승 2위 2회
▲ 주요성적 : 스포츠투데이배 우승, 스포츠서울배 우승
▲ 조교사 : 10조 김정진
▲ 기수 : 방춘식
▲ 부담중량 : 60.5kg
▲ 출사표
대회를 앞두고 거리 적응 및 스피드 보강에 주력해왔다. 스포츠서울배 우승 이후 문화부장관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컨디션 또한 최상이다.
다만 부담중량이 예상보다 높아 걱정이다. 그러나 이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 ‘다함께’, ‘비산’, ‘포트오먼’등을 상대마로 보고 있으며 견제가 심할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다양한 작전 구사가 필요한 것 같다.

▲울프사일런서
- 상대마에 관계없이 최선 다할 것
▲ 프로필 : 미국 5세 수말
▲ 총전적 : 26전 11승 2위 9회
▲ 주요성적 : 1999년 마주협회장배 우승, 1999년 AJC 우승
▲ 조교사 : 41조 이종구
▲ 기수 : 장세한
▲ 부담중량 : 57kg
▲ 출사표
지난 JRA트로피에서 큰 무리가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문화부장관배를 결심하게 됐다. 마필 전력이라던가 컨디션은 직전 경주와 비교해서 큰 변화 없다. 다만 장세한 기수가 연이어 기승하는 만큼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출전마 모두가 상대마이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마에 관계없이 제능력이 발휘될 것으로 본다.
추입 작전으로 경주에 임하겠다.

▲ 글라이딩투댈러스
- 낮아진 부담중량 이점, 최대 살려 보겠다
▲ 프로필 : 미국산 7세 거세마
▲ 총전적 : 29전 14승 2위 6회
▲ 주요성적 : 1999년 문화부장관배 우승
▲ 조교사 : 40조 고옥봉
▲ 기수 : 박태종
▲ 부담중량 : 56.5kg
▲ 출사표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많이 떨어졌으나 이대회를 석권한 저력이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욕심을 내봤다. 최근 경주에 비해 부담중량이 많이 낮아졌다는 점이 해볼만하다.
박태종 기수가 기승하고 3∼4번째를 따라가다가 막판 역전을 시도하겠다.
조교보가 훈련을 실시해 왔고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프리윌링
- 추입 가능 거리만 유지하면 선전 가능할 듯
▲ 프로필 : 뉴질랜드 6세 거세마
▲ 총전적 : 13전 7승 2위 3회
▲ 주요성적 : 경마대회 첫 출전
▲ 조교사 : 20조 배대선
▲ 기수 : 지하주
▲ 부담중량 : 55.5kg
▲ 출사표
지난 마주협회장배부터 경마대회 출전을 염두에 뒀었는데 마필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문화부장관배가 첫 출전이 됐다.
직전 경주는 추입마라 경주 감각 부족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경주 감각을 되찾았고 직접 훈련을 실시해 좋은 컨디션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객관적인 약체로 분류되나 선두마들을 추입 가시권에서 놓치지만 않는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리라 본다.

▲ 포트오먼
- JRA트로피 선전 이어갈 것
▲ 프로필 : 뉴질랜드 5세 거세마
▲ 총전적 : 14전 10승 2위 2회
▲ 주요성적 : JRA트로피 우승, AJC트로피 준우승
▲ 조교사 : 42조 김명국
▲ 기수 : 김창옥
▲ 부담중량 : 58kg
▲ 출사표
57kg 혹은 57.5kg의 부담중량을 예상했는데 58kg이 부여돼 조금은 무겁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상대마들도 같은 중량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 생각한다.
출전주기가 빠른 감도 있으나 컨디션에 이상이 없어 출전을 결심했다.
김재섭 기수의 기승 정지로 경마대회 경험이 많은 김창옥 기수를 기승시킨다.
‘다함께’를 상대마로 보고 있으며 직전 경주의 선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