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사 다시 쓰다
박태종 사상 초유의 최다승 기록 경신
지난주 3승 거두며 ‘7백25승’수립
박태종의 신기록행진이 시작됐다.
박은 지난주 14일 토요일 경마 8경주에서 소속조 마필인 ‘빠르네’에 기승, 7백23승을 기록하면서 김명국 조교사가 보유하고 있던 이전 최다승 기록인 7백22승을 뛰어넘었다.
한국경마 사상 최고의 스타기수로 평가받는 박의 신기록 달성은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대부분의 경마관계자는 10월 7,8일에 기록이 달성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나 긴장 탓인지 2번 기승에서 각각 2,5착에 그쳐 기록경신이 한 주 미뤄진 것.
한국마사회에서는 지난주부터 최다승 기록 경신을 염두에 두고 우승이 확정되면 곧바로 시상식을 갖기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 주가 지나서인지 박은 토요일 첫 기승인 ‘빠르네’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한편, 토요일 12경주에서 ‘연승시대’, 일요일 5경주에서 ‘빅건’으로 7백25승을 수립하였다.
누구나 인정하는 성실함이 돋보이는 박태종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대표 기수. 87년 데뷔 후 현재까지 5034전 725승 2착666회로 승률 14.4%, 복승율 27.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이 토요일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자 이때까지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던 김명국 조교사는 환한 웃음을 모습을 보이며, 최다승을 경신한 박기수를 포옹하는 등 진심어린 축하장면을 연출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동료 기수들도 저마다 악수를 청하며 대위업을 축하했고, 경주후 열린 시상식에는 동료기수들도 함께해 박에게 꽃다발을 선사하며 최다승 경신을 축하해 주었다.
아내와 딸 수정이의 축하를 받은 박기수는 인터뷰를 통해 기쁨을 맘껏 표출하고, 앞으로 기수생활을 하는 동안 1천승에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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