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음’ 막판 한발로 고액배당 터트려
토요일 제3경주는 5군 1000m 마령경주였다. 편성 두수의 부족으로 9두만이 단촐하게(?) 출전했던 이번 경주의 최고 인기마는 9번 ‘마일드’(김재섭). 출전마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던 ‘마일드’로선 단독 선행의 찬스에 상대 약한 호기를 맞이해 우승이 유력시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주 초반부터 외곽으로 힘겹게 경주를 전개한 ‘마일드’는 어렵사리 선행에 나서는데는 성공했으나 결승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급격한 체력 저하로 발걸음이 무뎌졌다.
그 사이를 틈타 외곽에서 4번 ‘한달음’(지하주)과 5번 ‘초단파’(천창기)가 추격전을 전개했고, 그중 4번 ‘한달음’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최고 인기를 모았던 ‘마일드’가 무너지고 비인기마들이 입상하는 바람에 복승식 배당은 44.3배의 고액 배당으로 이어졌다.

승리의 뒷얘기
지하주 기수, 최선 끝에 의외로 우승에 성공
비록 이번 경주가 약자들의 경주였으나 ‘한달음’은 데뷔후 4전 동안 워낙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이 마필은 겁이 많아서 바깥쪽으로 기대는 습성이 있는데, 이번 경주에서도 4코너를 돌며 평소와 같이 외곽으로 빠졌었다.
그러나 경주중 의외로 앞선 마필들이 체력 저하로 무너졌고, 그 기회를 틈타 외곽에서 최선을 다해 질주한 것이 운좋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따라서 다른 마필들이 못 뛰었기 때문에 ‘한달음’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기록 자체가 1분 05초대 인 것이 이것을 증명하고, 앞으로도 큰 기대를 가지기는 어려운 마필로 본다.

패배의 뒷얘기
김충근 조교사, 겁이 많아 외곽으로 사행한 것이 패인
경주상 큰 강자가 없어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단지 겁이 많은 마필이기 때문에 외곽 게이트를 받으면 출발과 동시에 외곽으로 빠져버리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제어하는데 실패한 것이 패인으로 본다.
경주내내 외곽으로 돌며 어렵게 선두를 빼앗았고 이 과정에서 말에게 많은 무리가 왔다. 보통 겁이 많은 경주마들도 5전 정도면 경주에 적응을 하는데 ‘마일드’는 굉장히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
이번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하며 4군으로 승군, 앞으로 힘겨운 경주가 예상되고 있다. 최선의 관리로 설욕전을 노리고 싶은 생각이지만, 마필 능력상의 한계로 다소 벅차 보인다.



작 성 자 : 취재팀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