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토요일 제11경주 ‘사일런트어치버’ 연승마 제압하며, 짜릿한 역전승
5연승에 도전하는 3번 ‘오세아니안드림’(이영우)과 3연승에 도전하는 7번 ‘뜰동이’(우창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토요일 제11경주에서는 의외로 9번 ‘사일런트어치버’(서영석)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인기마였던 3번 ‘오세아니안드림’은 선행 싸움에 실패하자 시종 고전 끝에 8위에 그쳤고, 7번 ‘뜰동이’는 무리한 선행 경합으로 인한 체력 소모로 인해 막판 무너지며 7위에 그쳤던 것. 반면 9번 ‘사일런트어치버’는 경주 초반 최하위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서서히 선두권에 합류, 막판 결승주로에서 역전승에 성공하며 대어를 낚은 것. 최근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사일런트어치버’의 입상으로 단승식 17.3배, 복승식 1백23.8배의 고액 배당이 터졌다. 한편 단독 선행에 나선 1번 ‘마셀리’(박윤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끝에 2위에 입상했다.

승리의 뒷얘기
서영석 기수 - 인기마들 의외로 못 뛰어준 듯
‘오세아니안드림’과 ‘뜰동이’라는 강자들이 출전, 입상을 기대하진 못했다. 단지, ‘사일런트어치버’의 당일 컨디션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3위 정도를 기대했다. ‘사일런트어치버’는 경주일 컨디션에 따라서 기복이 상당히 심한 마필로 이번 경주를 앞두고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선행형 마필들이 많아서 편안히 뒤에서 경주를 전개했는데, 선행마들이 치열한 선행 싸움을 벌렸고 이로 인해 결승주로에 들어서면서 모두 지친 느낌이었다. 특히 연승 도전마였던 ‘오세아니안드림’과 ‘뜰동이’는 의외로 너무 쉽게 무너지는 듯 보였다. 따라서 평소 기록만큼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 ‘사일런트어치버’가 어떻게 뛰어줄지 의문이지만, 소속조에 뛰어난 능력마가 없는 만큼 열심히 뛰어주길 기대한다.

패배의 뒷얘기
이영우 기수 - 선행 실패로 인한 무리한 레이스 질주, 입상 실패로 이어져
‘오세아니안드림’은 직전경주 1700m를 무난하게 이겼기 때문에 가볍게 몸만 풀어주는 훈련을 거쳤는데, 이것이 마체중이 증가로 이어졌고, 이때문에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더욱이 4연승을 달성할 동안 계속해서 선행으로만 뛰었는데, 이번 경주에서는 선행마가 많은 탓에 선행에 실패한 것이 패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선행에 익숙해있던 마필이라 중반부터는 말이 어쩔줄 몰라했고, 그 과정에서 무리해서 쫓아가다가 폐출혈까지 발생하며 말이 많이 힘들어했다.
인기마로 입상에 실패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며, 앞으로는 단순한 선행 작전이 아니라 뒤쫓아가서도 이길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킬 것이다.

2월 27일 일요일 제10경주 - 돌아온 오명섭 기수, ‘노셋’으로 첫 승!!
9연승에 도전하는 ‘포트오먼’(최기홍)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일요일 제10경주에서는 의외로 오명섭 기수가 기승한 ‘노셋’이 우승을 차지했다.
1번 ‘노셋’은 1번 게이트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시종 인코스에서 경제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것.
반면 절대 인기를 모았던 5번 ‘포트오먼’은 출발부터 외곽으로 밀렸고, 이후 4코너까지 계속된 외곽질주로 인한 체력 저하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입상에 탈락, 충격을 안겼다.
한편, 1번 ‘노셋’의 뒤에서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한 3번 ‘태산명동’(장세한)은 5번 ‘포트오먼’과의 마지막 순위 싸움에서 승리하며 2위를 차지, 1군 첫 데뷔전을 수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승리의 뒷얘기
오명섭 기수 - ‘노셋’, 차분한 레이스 전개 끝에 우승
‘노셋’은 2년전에 기승한 이후, 첫 기승이었는데 경주 당일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경주전에는 출발지가 유리한 만큼 앞서 나갈 것을 조교사님께 주문 받았다.
스타트후 앞서 나가기 위해서 5-6번 정도 채찍질을 가했고, 앞선 7번 ‘레인저’의 바로 뒤에서 인코스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3코너까지는 서두르지 않고 꾹 참았고, 4코너를 돌면서는 외곽으로 진로를 선택했다. 결승선에 도달했을 땐, ‘노셋’도 많이 지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도 ‘포트오먼’이 외곽으로 밀린 탓인지 힘을 못써 힘겹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1년만에 복귀후 첫 승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뻐 나도 모르게 손까지 번쩍 들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기승해 좋은 기수로 남고 싶다.

패배의 뒷얘기
김명국 조교사 - ‘포트오먼’ 시종 외곽을 돈 것이 패인
경주 초반 출발은 잘했으나, 자리를 못 잡아서 시종 외곽을 돈 것이 패인으로 본다.
일단, 출발후 선행을 나서려했던 6번 ‘걸작품’에 의해 한 번 진로가 막혔고, 이후로는 레이스 운이 따라주지 않아 1,2,3,4 코너를 계속해서 외곽만 돌았다. 그 과정에서 마필에 무리가 많이 따랐고, 결국 결승주로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나 3위에 그치고 말았다.
9연승 달성에 실패해 아쉽고, ‘포트오먼’을 믿었던 경마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경주를 뛴 후, ‘포트오먼’이 많이 힘들어했기 때문에 당분간 휴식을 계획중이다. 휴식후 정상적인 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올해 내로 꼭 경마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

작 성 자 : 권순옥 jso0106@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