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김효섭 기수 4승 추가 16승 “월 최다승 박태종과 타이”
- 서범석·김명국 2승 2위 1회 “5월에도 계속 응원해 주세요∼”
- 강윤식·신우철·유재길 조교사 2승 “접전 속에 근소한 우위”
- 함완식 기수 3승 “이변은 웬만해선 허용하지 않는다!!”
- 조경호 기수 2승 “삭발투혼의 정신, 앞으로도 계속”
- ‘자비스’ “미국에 넘어갔던 패권, 뉴질랜드로 찾아와”
- ‘네비게이션’ “나급 우승, 상대 약해지니 뛸 만 하네”
- ‘신수대길’ “‘프레쉬갤로퍼’의 뒤를 잇는다!!”
- ‘하비동주’·‘아이제이어’ “컴백 성공, 주목해 달라!!”
- ‘더그레이트모굴’·‘블랙킹페리온’ “장래가 밝다!!”
- ‘뇌천’ “3연승 가도, 1400m도 별거 아니군∼”
뉴질랜드산 ‘자비스’가 상반기 왕관을 차지한 4월 넷째주 경마가 막을 내렸다.
올해 마주협회장배는 사실 ‘템피스트웨스트’, ‘언어카운티들리’, ‘워네이티브’가 3자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돼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템피스트웨스트’(마주 사망)와 ‘워네이티브’(마체 이상)가 중도 하차, 그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그랑프리 4위마 ‘자비스’는 평소 갈고 닦은 추입력을 유감 없이 발휘, 우승 유력마로 지목됐던 ‘언어카운티들리’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런 가운데 2위는 인기 순위 최하위마 ‘다이와아라지’가 차지하며 이변의 마주협회장배를 만들었다.
다시 한번 절대 강자 없는 외국산마 판도를 보여준 대회였다.
지난주 성적을 부문별로 살펴보자.
조교사 부문
조교사 부문에서는 마주협회장배 우승 하나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5조 박덕준 조교사가 우위를 나타냈다.
1996년 ‘훌라밍고’로 그랑프리를 차지한 박조교사는 8년 만에 쾌거라 할 수 있으며 외국산마 개별 수입이 허용된 이래 손수 골라온 ‘자비스’였고, 또한 뉴질랜드산 마필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그 누구보다 뉴질랜드산 마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는 박조교사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고, 더불어 4연승 저력의 ‘아이제이어’가 무릎 수술 후유증을 딛고 우승을 차지해 무게 감은 더 증가한다.
그 외 조교사로는 나란히 2승씩을 거둔 서범석, 유재길, 강윤식, 신우철, 김명국 조교사 등이 우위를 나타냈는데 42조 김명국 조교사는 올해 들어 계속 꾸준함을, 29조 강윤식 조교사는 ‘자생’, ‘검투사’로 깜짝 2승을 일궈내며 마방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49조 지용철 조교사는 4월 토탈 8승을 기록해 최다승으로 2개월 연속 MVP의 유리한 상태다.
기수 부문
기수 부문에서는 4승을 추가하며 4월 한달 동안 16승을 기록한 김효섭과 ‘자비스’의 짝꿍 원정일이 돋보인다.
먼저 김효섭의 16승, 이는 박태종 기수가 1996년 102승을 거뒀을 때 1월과 3월에 기록한 16승과 타이를 이룬다. 너무나도 큰 성적이기에 오히려 1승만 더 추가했다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더 따른다. 이로 이해 김은 이동국 기수를 1승 차이로 따돌리고 25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르게 됐다.
데뷔 이후 첫 경마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원정도 잊을 수 없는 한 주였다. 그것도 그레이드로 차별화 된 마주협회장배란 점에서 의미는 더 커진다. 최근 들어 추입형 질주 습성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원기수, 큰물을 맛 본만큼 기량 향상 속도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완식 기수는 인기마 2두와 준인기마 1두를 모두 우승으로 연결해 웬만해선 이변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삭발 투혼의 조경호도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니겠지만 2승으로 다부진 각오를 보여줬다.
경주마 부문
경주마 부문에서는 새로운 챔프 ‘자비스’와 재기에 성공한 ‘하비동주’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미국산마들에게 넘겨줬던 과천벌 패권을 뉴질랜드산인 ‘자비스’가 되찾아 옴에 따라 새로운 양상이 됐고, 이번에 출전 취소한 ‘워네이티브’와 ‘템피스트웨스트’ 그리고 ‘휠즈엔윙즈’라든가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는 그밖의 신예마들과의 접전을 생각하면 앞으로가 더 바빠질 것이다.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 ‘하비동주’, 비록 상대들이 약했지만 11개월만의 우승으로 컴백을 신고했고, 역시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 마필인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이다.
그 외 ‘네비게이션’이 나급으로 분류된 국산1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12조의 제2의 ‘프레쉬갤로퍼’라 할 수 있는 ‘신수대길’이 1군 입성에 성공했다.
승군마에서는 무패 신화의 ‘더그레이트모굴’과 ‘뇌천’이 나란히 3연승을 기록하며 장래를 밝게 했으며 ‘블랙킹페리온’도 뛰면 뛸수록 기량이 원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였다.
5월부터는 서울 경마의 경우 하루 11개 경주로 줄어 들고, 반면 제주 경마는 1개 더 늘어 난다. 어떻게 보면 베팅하는 팬들의 입장에선 보다 꽉 찬 경마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반기 최고의 대회인 코리안더비도 예정돼 있다.
싱그러운 5월을 맞아 경마공원의 볼거리는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