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번주는 경주로 상태와 출주번호별 모자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 경주로 상태라 하면....경주마에게 직,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주로는 경주마가 활동하는 곳으로 주어진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주 결과가 달리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초보자] 환경의 변화라 하면,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경마도 기상의 변화(비, 눈, 바람)가 주된 이유가 되나요?
[기자] 맞습니다. 기상의 변화에 따라서 보편적으로 선행형, 선입형, 추입형 등의 경주마가 경주를 전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므로 당일날 해야 될 첫 번째 고려 대상이 바로 경주로 상태임을 강조 드립니다.
[기자] 먼저 한국의 주로는 모래(Sand) 중심의 모래주로입니다. 이에 따른 경주로 판단요소는 함수율, 모래깊이 등으로 분류가 되는데 이는 KRA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www.kra.co.kr) 주로정보 코너란에 항시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초보자] 함수율, 모래깊이 등의 미세한 부분까지 꼭 알아야 되나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같은데...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만 이해를 해 두시면 접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먼저 함수율은 모래의 수분 함유율을 의미 합니다. 현재 KRA에서는 함수율에 따라 5가지의 항목으로 분류하는데 함수율이 가장 적은 상태부터 “건조(함수율 5% 이하) → 양호(함수율 6~9%) → 다습(함수율 10~14%) → 포화(함수율 15~19%) → 불량(함수율 20% 이상)”의 5단계로 구분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함수율은 현재 마사회 착순게시대와 예상지 전적표에서 필히 게재 될 정도로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림1) 착순게시대, 전적표
[초보자] 그럼 함수율을 기점으로 질주습성(선행형, 선입형, 추입형)을 고려해야 하나요?
[기자] 공식화된 룰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함수율에 따라 강점을 보이는 질주습성이 있습니다. 경주 기록은 일반적으로 ‘건조’때가 느리고 ‘불량’일 때가 빠른 기록을 나타내는데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선행형 경주마가 ‘빠른’ 주로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모래 저항을 덜 받아 버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즉 선행형 경주마는 초반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초반 힘소진을 감수하더라도 앞선에서 레이스를 전개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결승선 앞에 도달할수록 타 마필보다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나 ‘빠른’ 주로 일수록 모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종반 까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초보자] ‘빠른’ 주로에서는 모래 저항을 덜 받는다고 하였는데 그 부분이 이해가 안가는데요?
[기자] 과천경마장의 주로는 모래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가 오면 주로가 다져지는 효과를 가져와 표면이 단단해지고 따라서 경주마들의 체력소모도 비교적 적어지기 때문에 동일한 거리를 뛰는 경주마로서는 초반에 빨리 앞서 나가는 경주마가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즉 추입마의 경우 초반 힘 안배 후 종반에 역전을 노려야 되는데 선행마가 주로의 이점을 안고 종반까지 버틴다면 추입마의 입상 확률은 그 만큼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초보자] 그럼 ‘빠른’ 주로에서는 선행마가, ‘느린’ 주로에서는 추입마가 유리하다는 뜻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는 전세계의 모든 주로에서 통용되는 정설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자 중요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초보자] 그럼 모래깊이도 경주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요?
[기자] 모래깊이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7cm를 기준으로 하고 있구요, 모래가 깊을수록 경주기록이 늦어지는데 이는 경주마가 경주를 진행하는데 있어 모래 저항의 여파에 따라 기록이 빠르고 늦음을 좌우합니다.
[기자] 위에 언급된 사항은 고객님의 이해를 돕고자 자세히 풀어서 설명을 드렸구요, 간단히 요약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현재 마사회 착순게시대 및 전적표에서 제공하는 주로상태(함수율)를 참고로 건조<양호<다습<포화<불량 등의 순으로 주파기록이 빨라진다는 점을 염두해 두시구요. 주어진 여건상 함수율이 높을수록 선행마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이 작용하고, 함수율이 낮을수록 추입마에게 유리한 주로임을 강조를 드리겠습니다.
[초보자] 네 알겠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 드리구요, 선행마, 추입마 등에 따른 주로의 이점은 베팅 전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이번에는 기승 기수의 출주번호별 모자색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초보자] 그러면 기승 기수에 따라 모자가 달리 표현 되나요?
[기자] 기승 기수는 상관없이 출주 번호에 따라 모자색을 지정해 놓음으로서 해당 마번에 따라 보기 편하게 이해를 돕고자 하는 부분입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로 1번부터 14번까지 각 출주 마번에 따라 모자색을 달리 표현한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림2 모자색
[초보자] 11번부터 14번 까지는 줄무늬가 포함이 되어 있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1번~4번, 11번~14번의 차이점은 동일한 바탕색에 줄무늬만 추가됐다는 점만 알고 계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초보자] 네 감사합니다. 모자색은 금방 이해가 되는 부분인데요.
[기자] 이번 주는 경주로 상태, 출주번호별 모자색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경주로 상태에 대한 부분이 초보자에겐 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처음부터 많은 욕심을 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을 드린 대로 쉽게 기본적인 사항부터 이해를 하신다면 후에 경주로에 대해서는 재차 강조가 되는 사항으로 단계적으로 접근을 하시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