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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입장인원, 매출액 증가 … 날씨는 흐려도 다양한 행사 열려
- 이번 주 봄꽃 만개해 꽃구경에는 최고!!
서울경마공원의 4월은 항상 축제로 경마팬에게 더할나위 없는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올해는 봄꽃축제가 황사와 낮아진 기온에 묻혀 아쉬움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지난 주 한국마사회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꽃축제(‘2006 스프링 가든 페스티벌’)를 시행했다.
주말 이틀간 펼쳐진 이번 봄꽃축제는 5가지 테마(리듬, 해피, 익사이팅, 러브, 스페셜)로 풍성한 축제의 향연이 펼쳐졌다.
우선 ‘리듬 존’인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는 8일(토) 중국 전통무예 ‘우슈 퍼포먼스’와 ‘마리아의 팝페라 공연’ 등이 펼쳐졌고, 9일(일)에는 다이내믹한 공중곡예로 이름난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와 ‘여성 전자현악공연’, 가수 이범학 공연이 선보였다.
‘해피 존’인 주로내 공원에서는 ‘가족 동물원’이 마련돼 말하는 앵무새, 희귀동물인 너구리와 악어 등 총 30여종에 달하는 동물들이 가족단위 고객들을 맞이했고, ‘콜라 무료시음행사’가 열렸다. 중문 앞 광장에서는 새싹비빔밥이 봄철 까다로워진 입맛을 돋우고, ‘건미차’무료시음 행사와 ‘맥주시음행사’ ‘면도기 무료증정 이벤트’등이 개최됐다.
‘익사이팅 존’에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었는데, 주로내 공원에서 기중기가 동원된 ‘번지점프’와 신개념 이색스포츠인 ‘스타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가족단위로 참여해 각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체험’도 펼쳐졌다.
‘러브 존’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경마공원을 찾은 고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주로내 공원과 중문광장 등에서 열렸다. 봄꽃 성분의 천연염료를 이용해 손수건을 만들고 천연비누, 천연화장품도 직접 만들었고,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 즉석에서 인화해 주는 ‘디카사진 무료인화’행사도 열렸다.
‘스페셜 존’에서는 ‘KRA와 함께하는 금연캠페인’이 열렸다. 금연을 유도하는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일산화탄소 측정, 금연 보조제 무료지원 등의 이벤트가 준비돼 연초에 세웠던 금연계획이 무너져 버린 애연가들에게 또 한번 금연의지를 심어줄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 주 마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입장인원 수가 기대치 만큼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주 토요 경마일에는 14만6천여명의 전체 입장인원수 중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경마팬의 수는 2만8백여명으로 기록됐고, 일요 경마일에는 17만9천여명의 전체 입장인원 중 본장을 찾은 경마팬의 수는 3만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수치상으로 직전 주에 비해 토요일은 5백여명이, 일요일은 5천여명에 이르는 입장인원 증가를 보여 겉으로는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봄꽃축제 기간에 집중적인 입장인원 증가를 보인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치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바로 토요일 전국을 뒤덮은 황사와 봄꽃을 움츠리게 만든 날씨 탓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봄꽃축제 기간은 불황을 겪고 있는 경마산업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점이다. 4월로부터 날씨가 가장 좋다는 5월로 이어지면서 경마계도 굵직한 경마대회가 줄지어 펼쳐지는 등 경마팬을 유도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물론 출전두수가 줄어드는 시기라 경주자체의 박진감이 떨어져 이에 상쇄하고 그 이상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필요한데, 봄꽃축제가 바로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의 봄꽃축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봄꽃축제 기간중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서울경마공원의 벚꽃 및 봄꽃들이 이번 주 만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꽃구경의 아쉬움을 가진 경마팬이라면 다시한번 가족들의 손을 잡고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